▶ D-2 정율 스님 ‘사랑 자비 희망의 자선음악회’
준비는 끝났다. 정율 스님이 샌프란시스코성마이클한인천주교회(주임 이강건 신부) 무대에 오르는 ‘사랑 자비 희망의 자선음악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북가주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유례드문 종교화합 음악잔치는 19일(토) 저녁 7시에 시작된다.
북가주 불자연합 연화합창단(단장 보월화)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본보와 샌프란시스코한인성당, 북가주승가연합회가 특별협찬한다. 또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회장 김상언) 등 여러단체들이 협찬하고 오클랜드 오가네 등 10여개 한인업소들이 후원한다.
대한민국 음성공양 1인자로 지난 2년여동안 LA와 북가주를 오가며 연화합창단을 지도해온 정율 스님은 미주한인사에 뚜렷이 남을 화합콘서트를 보다 의미있게 장식하기 위해 아베마리아 등 선곡에서부터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준비해 왔다. 준비팀도 행사취지를 살려 식전행사와 진행의 세세한 부문까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기조를 잃지 않도록 했다. 연화합창단 찬조출연 때는 가톨릭 신자가, SF한인성당 성가대 찬조출연 때는 불자가 소개토록 한 것 등이 좋은 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혹은, 기왕이면 다홍치마다. 갖가지 측면에서 이번 음악회는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단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해 더불어 즐기면서 종교를 넘어 하나되고 ‘사랑’과 ‘자비’를 다지는 가운데 ‘희망’을 불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2일 산호세 정원사(주지 지연 스님)서 열린 준비모임에서 정율 스님이 “몇분이나 오실까, 애써서 준비했는데 몇분 안오시면 어떡하나, 불연듯 그런 생각이 들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한 것은 ‘취지가 충만한만큼 좌석도 충만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에두른 표현이었을 것이다. 보월화 단장 등 합창단원들도 한결같이 불자들 한명한명이 음악회 유치일꾼이란 마음자세로 본인 및 가족들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숨은 공로자 이강건 신부’
○…종교화합 대축제가 가능케 한 숨은 공로자는 SF한인성당 이강건 주임신부다. 그는 지난 봄 강당사용 가능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정율 스님과 합창단 임원진에게 “아주 뜻깊은 행사”라고 반색하며 즉석에서 수락하는 한편 성당측에서도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성가대 찬조출연 결정 등 후속작업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처리된 것은 그의 전폭적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
합창단 부단장 자격으로 이강건 신부를 예방하는 자리에 참석했던 연화장 보살은 “신부님께서 처음부터 너무나 잘 해주셔서 나머지 문제가 술술 풀렸다”고 거듭 감사를 표하며 “하도 잘해주시니 우리 마음이 놓여버린데다 절에서 스님 스님 하는 게 버릇이 돼서 신부님을 그만 ‘스님, 스님’ 하고 부르기도 했는데, (박박머리를 가리키며) ‘예, 스님 맞죠, 뭐’ 하시면서 마음을 정말 편하게 해 주시더라”고 말했다. 동석했던 이민규 신도회장에 따르면, 이강건 신부는 소탈하고 격의없는 스타일로 신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짧은 머리 때문에 ‘주지스님’이란 애교섞인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행사장 안팎 안내와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는 정원사신도회(회장 김정현), 불자산행팀(회장 신규영), 청년불자연합회(KAYBA, 회장 유태원), SF정토회(총무 허성호) 등에서 약 20명이 맡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시작 2시간 전쯤부터 무대작업을 돕고 주차안내를 비롯해 강당입구 안내, 장내정리를 하게 된다.
한편 SF한인성당 주소는 32 Broad St., San Francisco, CA 94112이다. Fwy 280번 등 인근 대로에서 브로드 스트릿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을 겪을 수 있다. 이밖에도 행사당일 주차애로 등을 감안해 가급적 그곳 지리를 잘 아는 사람과 카풀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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