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400m 예선에서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패인은 ‘페이스 조절실패’
“200m, 1,500m에서 최선 다할 것”
자신의 주력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하며 세계챔피언이자 올림픽챔피언으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박태환은 경기 후 ‘페이스 조절 실패’를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았다.
2007 멜버른(호주) 세계 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며 남자 자유형 400m의 최강자로 우뚝 섰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선수 중 최고의 기록을 보유,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뚜껑을 연 결과 8명이 오르는 결승진출에도 실패해 메가톤급 충격을 안겼다. 박태환 본인도 충격을 받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켜보신 분들이 놀란 만큼 나도 놀랐다.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아쉽다. 남은 자유형 200m와 1,500m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2005년부터 계속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는 일을 반복하면서 휴식이 모자랐다. 좋은 경쟁을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 대비해 결승전을 지켜보면서 잘 준비하겠다.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개인적으로는 준비를 잘했지만 몸이 좀 안 좋았다.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 초반부터 나갈 생각이었는데 페이스가 조금 늦었다. 전반에 많이 떨어져 후반에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전반부터 떨어졌다. 가볍게 물을 타지 못했다. 페이스 자체가 서툴렀다. 기대만큼 실망도 크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
-올해 두 차례 실시한 미국 전지훈련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번 경기하고 나서 결과가 안 좋다고 그러면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 전훈은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심리적 부담도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나.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장린(중국) 등 앞서 경기한 경쟁자들의 기록이 좋아 뛰기 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굉장히 막막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내일 자유형 200m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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