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육상대회서… 내달 게이와 ‘인간탄환 전쟁’
올해 1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9초79를 기록한 우세인 볼트가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3관왕이자 100m 세계기록(9초69) 보유자인 우세인 볼트(23, 자메이카)가 올 시즌 두 번째로 빠른 9초79에 100m를 주파했다.
볼트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09 파리 골든리그 육상대회에서 9초79에 100m 결승선을 끊어 다니엘 베일리(안티구아, 9초91),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9초93)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의 기록은 지난 11일 타이슨 게이(미국)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찍은 올 시즌 최고기록 9초77에 100분의 2초 뒤진 것이다.
볼트는 지난 달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9초86을 0.07초 앞당겨 자신의 시즌 베스트 스피드를 냈다. 게이와 볼트가 1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9초7대의 엄청난 기록을 찍음으로써 다음 달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펼쳐질 ‘인간탄환 전쟁’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게이는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세계 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의 대결이다. 또 한 명의 경쟁자인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9초88이다.
볼트는 비가 내리고 약한 맞바람(-0.2m/초)이 부는 악조건에서 치러진 이날 레이스에서 출발이 늦었지만 괴력을 발휘한 중반 스퍼트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후 볼트는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다. 출발 반응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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