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는 200m 자유형에서 박태환이 넘어야 할 벽이다.
박태환은 400m 자유형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
경영 스케줄은 26일부터 시작
400m 자유형 최강자로 2연패 도전
200m에서는 펠프스와 3번째 맞대결
지구촌 최대 수영 잔치인 200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막을 올린다.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질 이번 대회에서는 다이빙(17-25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18-25일), 수영마라톤(19-25일), 수구(19일-8월1일) 순으로 열전에 들어가고 경영(26일-8월2일)이 가장 마지막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FINA에 따르면 13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총 185개국, 2,556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서를 냈다. 종전 최다 참가선수 기록인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의 167개국, 2,158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게다가 최근 세계 최고 기록을 양산하며 ‘기술 도핑’ 논란을 불러일으킨 ‘최첨단 수영복’들이 대거 FINA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기록 단축 경쟁은 한층 더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국은 박태환을 비롯한 경영 대표 16명과 다이빙 4명, 싱크로 2명 등 총 세 종목에서 22명의 선수가 참가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되며 무엇보다도 자유형 200m, 400m와 1,500m 세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태환의 목표는 지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거푸 금메달을 땄던 400m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과 1,500m의 개인 최고 기록 단축이다. 박태환은 2년 전 멜버른 세계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는 3분41초86으로 중국 장린에게 빼앗겼던 아시아 기록을 되찾으며 한국 수영사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자유형 1,500m는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벼르는 종목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를 때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 장린이 베이징올림픽에서 14분45초84로 박태환의 기록을 10초 가까이 단축해버렸고 박태환은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1,500m에서 잇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장거리 성적을 끌어올리려고 올해 6주씩 두 차례 미국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등과 훈련하며 지구력 강화 및 턴 동작 보완에 주력했다.
한편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자유형 200m에서는 베이징올림픽 8관왕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재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펠프스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태환은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펠프스와 피터 반덴 호헨반트(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땄고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펠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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