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형사법 전문 교포 변호사로 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분 말씀이 한인 교포사회에서 도박문제만 해결되더라도 교포사회 문제의 30%는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도박으로 인한 사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인터넷 도박은 청소년들에게 까지 파고 들어 각종 사회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도박중독은 다른 어떤 중독 보다도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나, 도박을 스포츠의 일종이나 게임 정도로 보려는 미국사회의 시각 때문에, 마약이나 알코홀 치료기관과 같은 이렇다할 정부보조의 도박중독 치료기관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주정부는 무책임하게도 도박장 증설 법안을 계속 통과시켜 도박장은 우후죽순 처럼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만이나 되는 가주 도박중독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이 고작 도박중독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극소수에게만 상담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한인 도박중독자들은 언어소통의 문제로 그나마 이러한 기회마저 잃고 있으며, 단도박모임(Gamblers Anonymous)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한인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은 외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울증이나 약물남용, 암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때로는 자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한다. 이제 도박은 일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교포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할 때인 것같다.
이러한 교포사회의 어두운 현실은 교회만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교회에서는 도박중독자나 그 가족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첫째는 도박중독을 질병의 개념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즉, 도박은 질병이므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도박중독을 ‘죄의 개념’이나 ‘의지의 문제’, ‘믿음의 부족’등으로 몰아간다면, 자존감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는 도박중독자나 그 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다. 둘째는 정신적인 쉼터를 제공해야 한다. 도박중독자는 성격결함자도 아니요, 특별한 죄인도 아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무언가에 다 중독되어 있다. 교회는 도박에 빠져 고통받는 중독자와 그 가족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도박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하며 그들의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자세가 절대로 필요하다.
릭워렌 목사님은 새들백교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부흥을 가져 온 사역을 ‘회복축제’(Celebrate Recovery)사역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새들백교회의 대부분의 평신도 사역자들은 이 사역을 통해서 배출되었다고 한다. 현재, 미국내에만도 만여개의 교회가 ‘회복축제’와 같은 다양한 중독회복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우리 한인교포 교회에서도 이러한 중독회복 프로그램이 절실한 형편이다. 사회의 고통과 아픔을 같이 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도박상담전화: 최승철: 408-578-3635, 백남원: 510-673-8584
도박치유와 예방을 위한 웹사이트: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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