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 재료만 넣은 하겐다즈, 부드럽고 깔끔 ‘최고점’
디저트의 으뜸은 역시 아이스크림이 아닐까. 기온이 뚝 떨어져 코트를 입고 다니는 한겨울이라도, 한낮 기온이 100도를 육박하는 한여름이라도 아이스크림은 때론 메인 디시보다 더 강렬한 유혹이다. 칼로리 걱정만 없다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메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마켓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라는게 설탕과 기타 첨가물들이 너무 많아 요즘은 아이들 간식으로 아예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사놓고 홈메이드를 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웰빙의 열풍으로 아이스크림 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대표 브랜드 하겐다즈는 순수 재료를 제외하고는 아예 첨가물을 넣지 않은 ‘하겐다즈 파이브’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오개닉 과일을 사용했다는 천연 아이스크림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맛 평가단 네티즌 그룹이 시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직접 점수를 매겼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맛과 텍스처 등을 종합 평가했다.
순수한 바닐라 맛 제대로 낸 ‘벤&제리’ 2위
오개닉 ‘호라이즌’ 우유 얼려 놓은 맛 최하점
하겐다즈(4.5점)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최강자로는 하겐다즈(Haagen-Dazs)가 선정됐다. 평가단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실키하면서도 바닐라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이 제품에 최고 점수를 줬다. 또 애플 파이와 함께 먹어도 그 풍부함과 부드러움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닐라 이외에 다른 ‘가짜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하겐다즈 바닐라가 1등을 한 이유라고.
하겐다즈
벤&제리(4.2점)
하겐다즈의 뒤를 이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강자에는 벤 &제리(Ben & Jerry`s)가 꼽혔다. 하겐다즈 보다 풍부하고 실키한 맛은 덜하지만 우리가 어려서부터 믿어온 바닐라 맛을 클래식하게 제대로 냈다는 것이 평가단의 중론이다. 눈에 직접 바닐라 빈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다른 첨가물 없는 순수한 바닐라 맛을 느낄 수 있다.
벤&제리
블루 버니(3점)
3점을 받긴 했지만 조금은 실망스런 맛이라고. 블루 버니(Blue Bunny)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 아닌 바닐라 향이 첨가된 바닐라 맛 쿠키를 먹는 느낌이었다는 것이 평가단의 이야기다. 크리미하긴 하지만 아이스크림 특유의 단단한 느낌이 적고 바닐라 보다 더 바닐라 같은 ‘가짜 맛’이 아이스크림 특유의 맛을 방해한다고. 또 먹고 난 뒤 뒷맛에 약간의 알콜 맛이 나는 것도 흠.
블루 버니
브레이어스(2.4점)
한인들도 즐겨 찾는 브레이어스(Breyers)도 실망스런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다수의 미국 성인들의 경우 이 브랜드를 먹으면서 자라온 이들이 많아 일종의 향수를 가질 법도 하지만 이 브랜드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그냥 딱 마켓표 아이스크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또 공기층이 너무 많아 씹히는 맛이 없으며 마치 자전거 타이어로 펌프한 듯한 화학물질 맛도 난다는 것이 평가단의 의견.
브레이어스
호라이즌(2.25점)
호라이즌(Horizon)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마치 그냥 우유를 얼려놓은 듯한 아무런 맛도 감흥도 없다고. 물론 오개닉 제품이라 영양 면에서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나을 진 몰라도 첫 맛이 크리미하긴 한데 한번 먹고 다시 냉동실에 넣으면 얼음처럼 꽝꽝 얼어버린다. 오개닉 밀크 제조사로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인 이곳은 평가단의 평가에 따르면 오개닉 밀크는 잘 만들지 모르겠지만 풍부한 바닐라 맛을 내야하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로는 영 시원치 않다고.
호라이즌
에디스(2.25점)
에디스(Edy’s) 역시 많은 이들이 선택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 하나다. 맛도 그저 그런데다 질감은 마치 휘핑 크림을 반쯤 얼려 놓은 듯 퍼석하다는 것이 평가단의 의견. 바닐라 맛은 거의 맛볼 수가 없다고. 이번 평가에서 호라이즌과 함께 최악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에디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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