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뮤지컬 ‘스팸어랏’
22일 SF 골든 게이트 극장서 막 올려
히트 뮤지컬 몬티 파이튼의 ‘스팸어랏’(Spam-a-lot)이 SF 골든 게이트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5월22일 개막, 7월5일까지 계속되는 ‘스팸어랏’은 영국의 고전 ‘원탁의 기사’를 패러디 한 작품으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 같은 해 토니상 작품상과 여우상, 연출상 등 3개부문을 수상했다.
1975년 ‘몬티 파이튼과 성배’라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2005년에 뮤지컬화, 브로드웨이 개막전 티켓 판매고 부문에서 2천5백만달러를 기록, ‘라이언 킹’ 등의 사전 예매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개막 후 4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찾아오는 이 작품은 ‘원탁의 기사’에 나오는 아더 왕과 그를 따르는 기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메디극. 신의 계시를 따라 잃어 버린 성배를 찾아 나서는 원탁의 기사들은 성배는커녕 소동만 일으키면서 시종 관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아더왕은 그의 하인 패시와 함께 자신을 보좌할 원탁의 기사들을 모집하고, 갈라드, 란슬롯, 베드베어, 로빈 등과 함께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도중 만나는 호수의 여인, 식인 토끼, 프랑스 기사, 흑기사 등에게 성배를 찾는 일은 번번히 좌절되고 기사들의 어수룩한 행동은 소동만 일으킨다.
아더왕 일행은 마녀의 점괘에 따라 동굴에 사는 식인 토끼를 성스러운 수류탄으로 제거한 후 죽음의 다리를 건너 성배가 있는 성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조롱하던 프랑스 기사에 의해 다시 한번 성배를 찾는 일은 좌절되고, 마지막 군대를 몰고 성배가 있는 성으로 진격하려는 순간 갑자기 1970년대 영국 경시청에 의해 구속되고 만다.
‘몬티 파이튼’은 1969년부터 1974년 사이 영국 BBC방송에서 방영했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한 극단의 이름. 그들이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튼과 성배’가 브라보 방송의 ‘100대 재미있는 영화’에 선정되는 등 크게 성공하자 몬티 파이튼의 맴버 중 한 명이었던 에릭 아이들의 대본으로 뮤지컬화, 영국과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이어 알래스카 등 전세계에 진출하여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음악은 에릭 아이들과 존 두 프레즈가 공동 작업했으며, 무대는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마이크 니콜스가 맡았다.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시종일관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이 작품은 호수의 여인, 식인 토끼, 프랑스 기사, 흑기사 등의 캐릭터가 코믹하고 폭소를 자아내며 짧은 공연 시간 안에 코메디 쇼의 진수를 보여준다.
▷기간 : 5월27일-7월5일
▷장소 : SF 골든 게이트 극장(1 Taylor St. S.F.)
▷티켓 예매 : www.shnsf.com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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