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주임 교무 양상덕)은 매일요일마다 어린이 법회를 열고있다.
어린이법회는 오전11시부터 열리는 어른들의 법회에 이어 윤선중 교무 지도로 열린다.
윤선중 교무는 “그대들은 하늘 사람을 보았는가? 하늘 사람이 하늘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바로 저 어린이들이 하늘사람이니라.”라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문 말씀처럼 해맑은 어린아이의 웃음과 눈빛 속에서 하늘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교당에는 모두 다섯 명의 어린이가 있다. 그러나 3명의 어린이는 새크라멘토에 살기 때문에 대각개교절,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특별한 법회가 있을 때만 교당에 나오고 있고 두 명의 어린이는 매주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당에 다 모이게 되면 조용하던 교당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생기가 돈다.
일반 법회가 끝나고 법당은 아이들의 차지가 된다. 이제 4살, 5살, 7살, 8살의 어린 아이들이지만, “누가 누가 부처님 자세를 잘 하나.” 하면 금방 가부좌를 틀고 자리를 잡는다. 경종을 울리게 되면,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이 눈을 감고 가만히 조용한 자신의 마음을 살피기 시작한다. 마지막 경종이 울릴 때에는, “우리 경종 소리가 어디로 갔는지 눈을 크게 뜨고 보자.” 라는 윤교무의 말에 아이들은 다들 눈을 더 크게 뜨고 입을 굳게 다물고 소리가 간 곳을 손으로 가리킨다.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는 아이, 허공을 손짓 하는 아이, 살며시, “마음”이라고 대답하는 아이, “조용한 곳”이라고 대답하는 아이. 이렇게 어린이 법회는 어린이에게 맞는 선과 염불, 법문 공부, 그리고 함께 생각해보기 시간으로 마무리가 된다.
윤 교무는 “아이들은 사실 선을 따로 가르칠 필요가 없지요. 이미 마음이 텅 빈 허공과 같은 순수한 하늘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우고 간직할 수 있을까. 이 순수한 마음에 나와 이웃을 위하는 큰 꿈과 큰 자비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법회의 주요 주제”라고 말했다. 매주 교당에 나오고 있는 어린이들은 지난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교당에서 어린이 선 훈련을 함께 했다. “우리는 맑고, 밝은, 착한 어린이, 세상의 보배”란 주제로 교당에서 1박 2일 동안 두 명의 청년의 도우미 선생님과 함께 마음공부를 했다. 결제식을 시작으로 게임을 하면서 원불교의 가르침의 핵심이 담겨있는 교리도를 맞추고, 저녁 서원의 밤 시간에는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와 그리고 법신불 사은님께 자신의 꿈과 서원을 올리는 시간도 가졌다. 새벽에는 아침 좌선, 요가를 하고, 훈련 기간 중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사랑과 지혜의 쿠키는 일요일 법회에서 교도들께 공양을 하기도 했다.
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부터12시까지는 영어권 교도를 위한 선법회가 열리고 있다. 또 매주 일요일 11시 부터 12시까지는 한국어 법회, 12시 부터 30분간 어린이 법회가 열리고 있다. 교당 전화 (415) 759-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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