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델 라 호야를 은퇴시킨 필리핀의 국민 영웅 매니 ‘팩맨(Pac Man)’ 파키아오가 이번에는 영국의 간판 스타 리키 해튼을 격파했다.
파키아오는 2일 라스베가스 MGM그랜드의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 IBO(국제복싱기구) 라이트월터급(140파운드) 타이틀전에서 해튼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라운드 2분59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동서양의 복싱 전투’라 불렸던 이번 대결은 예상외로 쉽게 끝났다. 파키아오는 경기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해튼을 맞아 빠른 발과 정확한 펀치로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1라운드 종료 56초 전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훅으로 첫 다운을 빼앗았다.
기세가 오른 파키아오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좌우 연타로 다시 한번 해튼을 눕혔고 2회전 초반부터 정교한 펀치로 해튼의 안면을 잇달아 적중, 결국 2라운드 종료 직전 강력한 왼손 훅으로 해튼을 캔버스에 눕혔다. 개인 통산 전적은 49승(37KO)2무3패.
스피드와 테크닉, 파워를 겸비한 현 ‘파운드-포-파운드’ 최고의 복서로 평가되는 파키아오는 플라이급(112파운드)에서 출발해 1998년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을 따냈고, 2001년 수퍼밴텀급(122파운드), 지난해 3월 수퍼페더급(130파운드)에 이어 그해 6월 WBC 라이트급(134파운드)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라이트 월터급까지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5체급 타이틀을 석권,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복서’로 평가받게 됐다.
파키아오가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캔버스에 누워있는 해튼.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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