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데일리가 9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옆에 자신의 RV를 세워놓고 골프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어거스타 길가에서 골프관련 상품 판매
“이것은 나의 컴백투어…5월말 돌아올 것”
‘풍운아 골퍼‘ 잔 데일리가 매스터스가 펼쳐지는 어거스타에 나타났다. 하지만 골프를 치러 온 것이 아니었다.
데일리는 9일 제73회 매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는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옆에서 자신의 티셔츠와 골프볼, 모자, 그림 등 골프관련 용품을 팔고 있었다. 동료 골퍼들이 영에의 그린재킷을 꿈꾸며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전을 펼치는 동안 그는 코스주변에 자신의 RV를 파킹해놓고 간이테이블 위에 물건을 진열해 놓은 뒤 대회장으로 가는 갤러리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다. 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였지만 절제없는 생활과 음주, 도박 등으로 몸과 커리어가 만신창이가 된 상황, 특히 재정적으로 파산 일보직전에 처한 입장에선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풍운아 데일리를 사랑하는 팬들은 그의 기념품을 사고 그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그는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AP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은 부끄러움에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털어놓기를 꺼리지만 나는 다르다, 누군가 내 실수를 보고 배울 수 있기에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위 축소수술을 받아 40파운드 이상을 줄이며 그 어느 때보다 홀쭉해진 그는 이것은 자신의 컴백투어의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PGA투어에서 6개월 자격정지를 받은 그는 5월말 콜로니얼대회에서 투어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과연 이번엔 정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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