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인크리스챤교회 3년간 뒷바라지, 신학교육


베이지역 한인교계가 힘을 모아 미국내 몽골인으로는 첫 목회자를 배출시켰다.

오클랜드 몽골 제일크리스찬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하고 있던 오기(Ogi)전도사는 15일 크리스찬교단(Disciples of Christ.제자회)으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날 오후4시부터 열린 안수식은 오기 전도사를 목회자로 키운 오클랜드 제일크리스챤교회 담임인 조영인 목사의 예배의 부름을 시작으로 산호세 크리스챤교회 우남수 목사의 개회기도, 다니엘 리(이경민) 목사(행하는 믿음교회)의 환영인사,이문일 목사(알라메다 베델크리스찬교회)의 성경봉독, 유근희 목사의 설교등으로 열렸다. 오기 전도사에 대한 목사 안수는 서약을 시작으로 유근희 목사(크리스찬교회 아시안 태평양계 사역실행담당 목사)의 교인에 대한 서약에 이어 동교단 북가주지방회장인 벤 보렌(Ben Bohren)목사가 손을 들어 안수후 오기전도사의 서명등으로 진행됐다. 벤 보렌 목사등 이날 참석 목회자들은 강단앞에 무릎을 굷은 오기전도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안수식이 끝난후 벤 보렌 지방회장은 목사 안수증을 오기 목사에게 전하며 축하 인사를 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오기 목사는 이날 처음으로 주님의 용서와 희망을 의미하는 성만찬을 집례했다.

크리스찬교회 아시안 태평양계 사역 실행 책임자인 유근희 목사는 “크리스찬 교단 200여년 역사상 몽골인에게 목사 안수를 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오기 전도사를 목회자로 양육한 오클랜드 크리스챤교회 조영인 목사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유목사는 “이번 몽골인 목사 안수를 계기로 몽골인 선교사역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영인 목사는 “오기등 몽골인들이 처음으로 교회에 찾아왔을때 직업을 알선해주고 이들을 위해 몽골어 성경과 찬양가를 구입하여 전해주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한인 제일 크리스찬교회는 몽골인을 위해 몽골어와 한국어 동시 통역으로 진행하면서 3년동안 늘어나는 몽골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해주어 오늘의 몽골교회 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한인교회의 도움을 받던 몽골교회는 3년이 지나 교회 기반이 마련되자 2007년 3월 15일부터 독립하여 오기 전도사의 리더로 독립적인 예배를 드리게 됐다. 또 오기 목사는 조영인 목사의 가정에서 성경공부와 한국어를 공부하다가 조 목사의 권유로 캘리포니아 개혁신학대학교(학장 박의훈 목사)에서 3년동안 신학을 공부,신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날 안수식에 참석, 학교 소개를 한 최영치 목사(부학장)는 “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몽골인으로서 북가주지역의 5-6천명의 몽골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일꾼으로 양육한것에 자랑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강의한 유영준 목사도 “몽골은 징기스칸이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했지만 이제는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할때”라면서 새로 안수를 받은 오기 목사는 몽골인 복음화에 크게 기역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목사로 안수를 받은 오기 목사는 “목회자 된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후 “전도하는 교회, 전도하는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기 목사는 북가주지역 몽골인들을 위해 새크라멘토, 콩코드,시에틀지역에 교회개척을 통한 전도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오클랜드 몽골제일 크리스찬교회는 일요일 오전11시 주일 예배와 금요철야 예배,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다. 문의 전화(510)318-2001.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