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의 치아교정을 위해 전문병원을 찾던 중 친구의 소개로 한 치과 병원에 가게 되었다. 병원을 찾은 김에 오랫동안 컴플렉스를 갖고 있던 나도 용기를 내서 교정을 시작했다. 치료를 하는 도중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겨서 물어보면 모든 것을 믿고 맡기라고 해 오히려 물어보는 내가 민망하기 까지 했다.
2년6개월 동안의 치료가 끝났지만 나는 지금 새로 병원을 찾아서 치료하려고 한다. 나의 돌출입은 약간은 모양이 바뀌었지만 입이 비뚤어지고 이의 중심이 맞지 않고 이 사이가 벌어지고 무엇보다도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아 항상 신경이 쓰이고 아프다.
그 의사에게 몇 번 불평을 하니 이를 맞추기 위해 이를 갈고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물론 나의 딸도 윗니가 교정이 되지 않아 다시 교정을 해야 한다. 소개해 준 친구의 딸도 다른 문제가 생겨 다른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고 있다.
의사는 일방적으로 잘했다는 입장이고 전혀 미안한 마음조차도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의사는 교정전문의가 아니었다. 물론 전문가도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전문가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환자를 위한 대책을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사실 나는 적지 않은 나이에 교정을 결심하고 했기에 그 실망감과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크다. 억울한 생각에 보상(치료비 환불)을 원한다고 했더니 완강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차일피일 미루며 통화조차 안 해준다.
모든 환자들이 전문지식을 갖고 병원을 찾는 것은 아니기에 의사의 말을 믿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게 환자들 아닌가. 존경받을 만한 의사들이 더 많은 게 우리 사회이지만 또 다른 나 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하겠기에 글을 쓴다.
이은실/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