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커미셔너 활동하며 시정 충분히 익힐 생각 한인 정치력 힘쓸 것”
제이 박(53)씨는 LA 한인타운에서 잘 알려져 있다. 크고 작은 한인 모임의 여러 가지 직책을 맡아온 박씨는 한인사회에서 ‘마당발’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해 풀러튼 시의원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을 때 일부 한인들은 의아해했다. 타운에서 활동을 많이 해온 만큼 풀러튼에 거주할 것이라고 생각을 미처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 95년부터 풀러튼에 거주해 왔고 자녀들도 모두 서니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은 풀러튼이지만 사업체가 LA에 있어 풀러튼보다는 한인타운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 온 셈이다.
풀러튼시에 한인 정치력 신장이 아쉽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온 박씨는 그동안 쌓아놓은 한인 인맥을 바탕으로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질 마음을 가졌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그는 풀러튼시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시 행정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우선 풀러튼시에서 커미셔너로 활동하면서 시 행정을 익힌 후 시의원에 도전할 생각으로 이번에 리처드 존스 시의원의 추천으로 교통 커미셔너직을 맡았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추구하고 있는 ‘i CAN’의 차윤성, 찰스 김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박씨는 “그동안 여러 한인 단체에 관여하면서 한인사회에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이제는 조금씩 줄여나갈 생각”이라며 “풀러튼시의 행정과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2011년에 있을 풀러튼 시의원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지난번 선거에서 버지니아 한 후보가 실패했지만 그는 남은 기간에 충분히 준비해 한인 최초의 풀러튼 시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LA에 있던 ‘IHC’ 대학교(현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스패니시를 전공한 박씨는 미주 한인보험 및 재정전문협회 회장, LA 선구자 라이온스클럽 회장, 미주 민화협위원장, 민주평통 총무간사 등을 역임하는 등 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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