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볼 때에나 그리고 주위에서 많이 어렵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경제난에 실업난에 모두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불안하다고 합니다. 저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 실업난을 돌파해 나아갈지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아직 없습니다. 도와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 그리고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떠오르는 생각을 잠시 나누려합니다.
어떤 사람은 욕심을 버리는 것으로 행복을 삼고, 어떤 사람은 욕심을 채우는 것으로 행복을 삼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가 답이 될 수는 없겠지요.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행복을 생각하기 어렵고, 또 의식주가 안정이 된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욕심”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성찰을 하는 것은 인류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특정한 사람만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인류 모두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한번 깊게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할 화두인 것 같습니다.
“욕심”에 대한 특성은 다른 학자나 성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바라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채워지지 않음” “지금 현재에 있는 것에 대한 인식보다 현재 없는 것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갈구하게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국어사전에는 “무엇을 탐내거나 지나치게 하고자 하는 마음” 이라고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현재 갖추지 못한 무엇을 원하는 마음으로 현재에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가치를 모르고 지나치는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인도의 시성이라까지 불리게 된 까비르는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한다.”라고 노래합니다. 물고기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우리의 모습을 그렇게 빗대어 말한 것이겠지요. 사실 물고기는 물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물고기는 자신이 태평양에 살고 있는 줄을 모릅니다. 물고기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자,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한 부분인 줄을 모릅니다.
우리도 어쩌면 두 가지 의미에서 물고기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는 나의 원래 모습은 이 거대한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이 경이로운 우주가 내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망각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시대가 알게 모르게 주입해준 가치관 속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에서 태어나고 자라나고 교육받고 활동을 하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내 욕심을 끊임없이 채울 때 나는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소비가 나의 가치를 더 상승하게 한다.” 물론 어느 정도 밖에서 채워지는 행복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끝없는 욕심의 특성처럼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어려운 이 시대에 잠시 눈을 감고 내 안의 마음 세계를 들여다봄이 어떨는지요. 진실로 나는 어떠한 존재인지. 진실로 나의 행복은 욕심을 채울 때 채워지는 것인지. 가만히 고요히 조용히 앉은 끝에 떠오른 처음 맑은 생각으로 오늘을 살아감이 어떨까요. 그리고 지금 나에게 있는 것에 대한 감사로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봄이 어떨까요. 이렇게 건강하게 이 우주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깊이 느끼면서요. 오늘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라도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각자의 마음의 깊이를 느끼면서, 그리고 그 감사로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