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버클리, 17세기 바로크 예술 진수 선보여
합시코드 주자 김정혜씨가 바로크 음악 전문 악단 앙상블 미레블(ENSEMBLE MIRABLE)과 협연, 바로크 시대의 진수를 선보였다. 1월24일 버클리에서 ‘이탈리안에 영향받은 독일 바로크 음악’이란 제목으로 열린 바로크 음악 연주회에서 김씨는 앙상블 미레블과 Dietrich Becker, Diterich Buxtehude, 헨델, 비발디 등의 작품을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약 3백여 바로크 팬들이 모여 17세계 악기들로 구성된 오리지날 바로크 음악의 섬세하고 순수한 선율에 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바로크시대의 오리지날 바이올린에 Blumenstock, Katherine Kyme, 첼로와 비올라 데 감바에 Joanna Blendulf, 카운터 테너에 제이 화이트, 바로크 기타에 케빈 쿠퍼 등이 김씨와 함께 소나타 및 아리아 등을 연주했다.
“17세기의 악기들로 연주해 보다 순수한 바로크의 화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김정혜씨는 이날의 연주를 바로크의 전통음악, 오리지날 사운드라고 소개하고 비올라 데 감바, 카운터 테너, 바로크 기타 등 생소한 바로크 악기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Diterich Buxtehude 등은 바하에 큰 영향을 준 합시코드 연주자로서 바하가 Buxtehude의 연주를 듣기 위해 수십마일을 걸었다는 일화가 있다”고 소개한 김씨는 합시코드 또한 바하 당시에 사용하던 코드 악기였다며 피아노로 인식 되고 있는 합시코드의 역사에 대한 보충 설명을 했다.
예일 여고 재학 중 줄리어드에 입학하는 등 일찍부터 음악에 재능을 나타낸 김정혜씨는 피바디로 음악학교를 옮겨 합시코드로 전공을 바꾸고 석사 및 암스텔담 컨서바토리에서 연주학 아티스트 디프로마(박사)를 받았다.
“합시코드의 정직하면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선율에 반해 합시코드 전문 연주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김씨는 암스텔담에서 합시코드 연주의 일인자인 구스타브 레온하드의 마지막 제자로서 합시코드 연주 과정을 마스터 하고 바로크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연주자로 발돋음했다.
베이지역과 뉴욕, LA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씨는 뉴센츄리 챔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과 협연을 거쳤고 서든 캘리포니아 챔버 오케스트라, 오베른 바로크 챔버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솔로협연을 한 바 있다.
“음악은 불변의 예술, 어려울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든다”는 김씨는 음악이 좋아 난관을 뚫고 전문 연주가로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음악예찬론을 펼쳤다. 오는 5월 델라웨어 브렌디 와인 쳄버 오케스트라 및 3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영입한 17세기 오리지날 합시코드로 바하의 17개 협주곡을 녹음, CD출반을 앞두고 있는 김씨는 4월에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녹음, 합시코드 전문가로서 분주한 연주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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