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밴쿠버 올림픽 메달 전망 불투명
韓 김연아, 日 선수들 급부상 소개
금메달을 따낼 소녀선수들은 다 어디로 갔나?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한때 미국이 지배했던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에서 미국이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김연아 선수와 일본 선수들의 급부상을 소개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과거 같으면 `(피겨스케이팅에서) 미국의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이냐’라는 질문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미국 여성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은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바뀌었을 정도라는 것.
포스트는 25일 끝난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회’ 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 여성 피겨스케이팅이 최소한 최근 14년 이래, 어쩌면 수십년 이래, 가장 심각한 `선수가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피계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을 뿐만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미국 동계올림픽팀의 `얼굴’ 그 자체였다는 것.
페기 플레밍, 도로시 하밀, 크리스티 야마구치, 낸시 게리건, 타라 리핀스키 등 명성 높은 `스타 플레이어’를 양산하기도 했다.
최근 개최된 3차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개인 부분 9개 메달 가운데 미국은 절반이 넘는 5개를 차지했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번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앨리사 크지스니(21)의 경우 점프하다가 한 번 넘어졌고, 통상적으로 5-6회 실시하는 3단 점프를 단 3차례만 실시하고도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포스트는 미국 피겨스케이팅이 침체를 맞게 된 이유로 지난 2004년부터 기교 보다 기술을 중시하는 쪽으로 심사기준이 바뀐 것,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후 아시아에서의 피겨스케이팅 인기폭발, 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15개의 메달을 휩쓸었던 미셸 콴과 사샤 고언 두 선수의 2006년 은퇴 등을 꼽았다.
이어 포스트는 오는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챔피언대회가 미국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성 피겨스케이팅에서 일본이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2년 이전까지는 95년간 세계챔피언대회에서 단 4개의 메달을 획득했을 뿐인데 2002년 이후엔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
또 포스트는 한국의 김연아 선수도 세계챔피언대회에서 2번 연속 동메달을 땄다며 주목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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