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인대·약지탈골 부상 불구 출전 강행 ‘투혼’ 감동적
“그래도 멈출 수 없다.”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부상에도 불구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둘의 ‘부상투혼’이 감동적이다.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는 지난 시즌 도중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에 상처를 입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NBA 챔피언십과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접을 수 없어 여태껏 수술을 미루고 참고 뛰어왔다. 올 시즌이 끝난 다음에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 20일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105-88로 완파한 홈경기에서 똑 같은 오른손을 다쳐 가슴이 철렁했다.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면 레이커스의 우승 꿈은 날아간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지 탈골 정도로 주저앉을 코비가 아니었다. “새끼손가락을 다쳤을 때보다 훨씬 더 아팠지만 우승 기회가 항상 오는 게 아니다”라며 곧바로 계속 참고 뛸 계획을 밝혔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21일 이에 대해 “그 손으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부상이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텐데 드리블과 슛이 필수인 농구를 계속한다는 것은 그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눈 위에도 반창고가 붙어있는 등 안 다친 데가 없는 코비는 스틸을 시도하다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에 걸려 약지가 빠졌는데 뼈에 금이 가지 않은 것과 이미 다친 새끼손가락이 아니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한편 수퍼보울 MVP로 뽑혔던 꿈의 무대에 다시 오른 하인스 워드는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올해 수퍼보울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주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태클을 당하면서 무릎이 뒤틀렸는데 그때도 후반에는 전혀 뛰지 못했고 MRI 결과 보통 3주 결장이 예상되는 부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워드는 “수퍼보울이 이번 주말이어도 뛸 수 있는데 다음 주니 문제없다”며 출전을 장담하고 있다. 스틸러스의 마이크 탐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가 그렇게 믿으니 결장할 가능성보다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틸러스 동료들도 다들 워드가 함께 뛸 것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는 샌디에고 차저스의 스타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이 비슷한 부상을 당한 후 AFC 챔피언십에 나가 잠깐 선만 보인 뒤 사이드라인만 지켰다.
<이규태 기자>
수퍼보울 출장을 장담하고 있는 하인스 워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손가락들이 말썽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