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용산 재개발지역 농성자 사망 사고와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통해 최대한 사태를 조기 수습키로 방침을 세우고 전방위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청장에 내정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이번 주내로 자진 사퇴 형식을 빌어 청장 내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이번 사태를 놓고 수사에 착수한 만큼 한치 의혹 없는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여러가지 사후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청와대는 `선(先) 진상 규명, 후(後) 사후 수습’의 방침에는 확고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김 내정자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고 어디까지 왔는지 정확하게 밝혀져야 책임 소재도 따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진상이 정확하게 밝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야당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무차별적인 정치 공세로 간주,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회의에서 `용산 사고’를 언급하면서 인명 희생이 빚어진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 내정자는 20일 경찰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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