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도는 71%, 그가 추진할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지도는 43%에 달하는 등 오바마와 경기부양책이 미국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지난 9∼12일 미 성인 1천7명을 대상(오차 ±3.1%p)으로 조사한 결과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인수 방식에 대한 지지도는 71%에 달했다.
앞으로 2년간 약 8천5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고 ‘나쁜 생각’이라는 응답은 27%였다. ‘의견 없음’이라는 응답자는 24%, ‘모르겠다’는 6%였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지출’이 중요하다는 대답은 63%로, ‘세금 감면(33%)’의 2배에 육박했다. 이는 미 국민이 세금 감면을 통해 가계의 소비 여력을 늘려주는 것보다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지출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60%에 달했고, ‘재정적자가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이고 중요한 수치’라는 응답도 60%였다.
응답자 4명 중 3명(약 75%)은 경기침체가 최소한 1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경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드러냈다.
또 10명 중 약 8명은 미국의 인종 간 관계가 ‘매우 또는 꽤 좋다’고 밝혀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인종문제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1년 9월 90%에 달하는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현 지지도는 27%로 조사돼,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을 제외하면 퇴임하는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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