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던 인디애나의 한 사업가가 실종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모터사이클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디애나주 법원은 자작극이 확실하다고 판단해 이 사나이에 대해 사기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투자 매니저인 마커스 슈렝커(38)는 지난 11일 인디애나 앤더슨에서 이륙해 단발기 파이퍼 말리부를 조종하던 중 항공 관제관에 비상 연락을 했다. 비행기 앞 유리가 파열돼 피를 흘리고 있다고 신고했다. 비행기는 결국 플로리다 데스틴에서 주택가에 있는 늪에 추락했다.
당국은 슈렝커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슈렝커는 무릎 아래가 물에 젖은 상태에서 앨라배마 칠더스버그 경찰에 발견됐으나 카누 사고를 겪었다고 변명까지 했다. 비행기 사고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경찰관들은 그를 모텔로 안내했는데 그 후 다시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슈렝커가 모텔 인근 숲으로 잠적한 후였다.
알고 보니 슈렝커는 칠더스버그에서 7마일 떨어진 저장소에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그는 10일 ‘제이’라는 가명으로 현찰을 주고 저장소를 빌렸는데 12일 경찰이 저장소를 발견했을 때에는 젖은 청바지와 양말, 하이킹 장화, 티셔츠 등을 남겨둔 채 모터사이클을 타고 사라진 상태였다.
앨라배마 헌츠빌의 데이빗 라티머 경찰국장은 슈렝커가 “비행기가 어디에 추락할 지도 모르는 채 뛰어내렸다”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투자 매니저로 1만스퀘어피트 저택과 고급 승용차, 비행기 2대를 소유하고 취미로 공중묘기를 즐기는 등 호화스런 생활을 즐기던 슈렝커는 근래 사생활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부친상을 당하고 부인이 이혼을 신청했으며 비행기 사건 이틀 전인 9일 법원에서 그가 운영하는 헤리티지 재산관리에 53만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었다. 그는 또 증권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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