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에 영하… 눈·비 내릴 가능성” 예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은 한파에 눈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이 12일 예보했다.
워싱턴의 1월 말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6도∼영상 4도이며 기온 중간값은 영상 2.7도지만 20일에는 시속 16㎞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어 살을 에는 추위가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취임식이 진행될 때 눈이나 비가 내릴 확률은 각각 5%와 12%이며 취임식 전에 눈이 올 확률은 30%나 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제설차량 200대를 준비하는 등 취임식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토퍼 스트롱 기상청 예보관은 “설령 화창한 날씨에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오른다 치더라도 그 좁은 곳에 인파가 모이면 문제가 없을 수 없다”며 “(눈이나 비 등) 다른 요인이 곁들여진다면 문제가 악화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화창한 날씨에 영상 13도의 이례적인 포근한 기온 속에서 열렸다. 그러나 4년 뒤 레이건 2기 취임식 날 기온은 영하 9도를 밑돌아 실내에서 취임식을 가져야 했으며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1841년 윌리엄 해리슨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3월4일에 열렸음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으며 외투도 입지 않은 채 1시간40분 동안 미국 역사상 최장 취임연설을 한 해리슨은 며칠 후 폐렴에 걸려 다음달 서거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1961년 취임식은 쌓인 눈으로 인해 지독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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