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중 스타 등 유명인들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되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취임식을 유명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최대한 개방해 균형잡힌 행사로 치르려는 오바마측에게 할리우드의 유명인들을 많이 초대하는 것이 어려운 선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할리우드의 유명인들이 오바마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 등에 좋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유세 기간에 유명인들과 거리를 두는 것을 유지했던 오바마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선거에서 오바마를 돕기 위해 라디오 방송 출연이나 행사 등을 통해 유세 활동을 펼쳤던 배우 케이트 월시는 오바마가 당선된 작년 11월에 그의 취임식 티켓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바마 진영으로부터 몇 주 기다려보라는 말만 들었다.
월시는 결국 취임식 티켓을 얻기는 했지만 취임식 준비위원회로부터 선정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 상원의원으로부터 티켓을 얻었다.
월시 뿐 아니라 오바마의 역사적인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하는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들은 많지만 이번 취임식을 최대한 개방적으로 치르고자 하고 어려운 경제상황도 잘 인식하고 있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할리우드 유명인들을 많이 초청하는 것이 곤란한 일이 될 수 있는 점이 부담이다.
오바마는 유세기간에도 할리우드 유명인들과 가까운 것으로 인식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역풍을 우려해 이들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했고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지난 여름 자신과 이메일을 교환한 것을 밝히자 그와 거리를 두기도 했다. 오바마는 또 유세 기간에 스스로 인기를 몰고 다닌 탓에 이전의 다른 후보들보다 할리우드에 자금이나 사람들을 모으는 면에서 덜 의존하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조지 어니스트 대변인은 취임식의 여흥 행사에는 사람들이 익히 아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 유명인이 아닌 연예인들도 초청될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오바마의 취임식에 5만달러를 기부하면 4장의 취임 행사 티켓을 받을 수 있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나 배우 샤론 스톤 등은 이에 따라 참석을 할 수 있지만 취임식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여흥 행사에 초청될 인사들의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많은 연예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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