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1996년 당시 오바마의 정계 진출을 강하게 반대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2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곧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미셸 여사는 당시 정계 진출을 꿈꾸는 오바마와 승강이를 자주 벌였었다고 밝혔다.
미셸은 오바마가 정계에 진출할 경우 자신들의 사생활이 정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당시 35세, 32세였던 오바마와 미셸은 모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엘리트 변호사로 활동하던 때였다.
오바마의 정계 입문 전의 이런 일화는 1996년 당시 두 사람이 마리아나 쿡이란 사진작가와 인터뷰하는 가운데 공개한 내용이었다.
쿡은 1990년대 미국의 커플들을 소개하는 책에 싣기 위해 그 해 오바마 부부를 인터뷰했으나 정작 편집과정에서는 누락돼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나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을 눈 앞에 둔 시점에 르 몽드지가 당시 인터뷰 내용을 입수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셸 여사는 당시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정계에 입문하기에는 최고의 기회라면서도 정계에 진출하면 당신의 삶은 공공의 재산이 될 것이며, 그럴 경우 당신의 삶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당신의 편에만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계 진출 반대 이유를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시 보수적인 미국에 사회의 가치관은 단지 개인의 양심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우기 위해 정계 진출을 염원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젊은 흑인 변호사로 정계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던 그는 실제로 그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이 인터뷰에서 미셸 여사는 오바마에 대해 총명하고 잘생기고 지적인 젊은 법학도에게 끌렸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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