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 꺾고 3번째 내셔널 챔프 등극... 24 - 14
플로리다 선수들이 내셔널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플로리다 쿼터백 팀 티보우가 터치다운을 뽑아낸 러닝백 퍼시 하빈을 치켜올리고 있다.
플로리다가 오클라호마를 꺾고 3년만에 2번째이자 학교역사상 3번째로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8일 마이애미 돌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BCS랭킹 2위 플로리다는 쿼터백 팀 티보우(231패싱야드 108러싱야드 2TD)와 러닝백 퍼시 하빈(121러싱야드 50리시빙야드 1TD) 두 수퍼스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랭킹 1위 오클라호마를 24-14로 누르고 2008시즌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오클라호마는 하이즈만트로피 수상자인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257패싱야드 2TD)와 러닝백 크리스 브라운(109러싱야드 37리시빙야드)의 분전에도 불구, 14-14 동점이던 4쿼터에서 마지막 10점을 내주고 고배를 마셔 BCS보울에서만 5연패의 늪에 빠지며 8년만의 정상복귀 꿈이 무산됐다.
근래 최고 내셔널 타이틀전 매치업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무산시키지 않은 접전이었다. 하지만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 경기였다. 이번 시즌 브래드포드의 패싱을 앞세워 게임당 54점을 뽑아내 대학풋볼 역사상 최다득점 기록을 수립한 오클라호마(12승2패)였지만 ‘블리츠’ 패키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플로리다(13승1패) 디펜스를 상대로는 전후반 각 1개씩의 TD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특히 전반 두 번이나 플로리다 골라인 근처까지 전진했다가 4번째 다운 실패와 인터셉션으로 득점에 실패한 것이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르고 말았다.
두 대학풋볼 타이탄의 대결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디펜스가 오펜스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쿼터를 득점없이 마친 뒤 플로리다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티보우가 루이스 머피에 20야드 TD패스를 연결해 7-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클라호마는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단 6번의 플레이로 65야드를 전진, 브래드포드의 6야드 TD패스로 동점 터치다운을 뽑아내 7-7 동점을 만들었다. 오클라호마는 이어진 플로리다 공격에서 티보우의 패스를 인터셉트, 상대 26야드 지점에서 공격권을 잡고 1야드 라인까지 전진, 역전 TD를 눈앞에 둔 듯 했으나 두 번의 러싱공격이 모두 실패하며 공격권을 넘겨줘 절호의 역전찬스를 날려 버렸다. 오클라호마는 다음 공격에서 다시 플로리다 6야드 라인까지 전진하며 전반 종료직전 리드를 잡을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는 브래드포드의 패스가 인터셉트 당하는 바람에 또 다시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고 결국 이 두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플로리다는 3쿼터 2번째 공격에서 13번의 플레이로 74야드를 전진, 하빈의 2야드 TD런으로 14-7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클라호마는 가만있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시작한 공격에서 62야드를 전진, 브래드포드의 2번째 TD패스로 14-14를 만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하빈이 52야드와 12야드를 질주하며 오클라호마 진영으로 전진한 뒤 28야드 필드골로 다시 3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번엔 오클라호마가 이에 응수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의 다음 공격에서 플로리다 세이프티 아마드 블랙은 상대 리시버 손에 있는 볼을 가로채는 인터셉션을 뽑아냈고 플로리다는 다음 공격에서 11번의 플레이로 76야드를 전진, 리드를 10점차로 벌리는 쐐기 터치다운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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