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소유 규제를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에서 총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사격스포츠재단(NSSF)은 8일 “총기류, 특히 권총과 수렵용 반자동 소총의 판매량이 재고량을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의 스티븐 새너티 이사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오바마가 집권하면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리 총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FBI(연방수사국)의 범죄전력 조회시스템(NICS)에 따르면 시중의 총기거래 사실을 알려주는 지표인 범죄전력 조회건수도 지난해 12월 총 150만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은 NICS의 조회건수가 1년 전에 비해 42%나 급증,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연방법은 연방정부가 인증한 총포상에서 소비자가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FBI의 범죄전력 조회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이 같은 범죄전력 조회건수는 1,270만여건으로 2007년에 비해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회사 사우스윅 어소시에이츠가 스포츠 사격 및 사냥 애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오바마가 집권하고 새 의회가 들어서면 총기를 구입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이익단체인 전미 총기협회(NRA)는 지난해 11월 “오바마 행정부는 총기휴대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2조에 반대하는 정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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