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저스는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러닝백 대런 스프롤스가 엔드존에 뛰어들며 승부를 갈랐다.
4승8패 벼랑 끝에서 살아나
연장 대접전 끝
콜츠 꺾고 PO 2R 진출
NFL 역사상 처음으로 4승8패의 벼랑 끝에서 살아난 샌디에고 차저스가 플레이오프 1회전까지 통과했다. 3차례나 리그 MVP로 뽑힌 수퍼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앞세워 9연승을 거둔 절정의 상승세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강적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년 연속 탈락시켰다.
워낙 형편없는 디비전 소속이었던 행운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차저스는 3일 밤 홈구장에서 연장 대접전 끝 콜츠를 23-17로 따돌리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타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이 다쳐 불안했지만 키가 5피트7인치에 불과한 백업 러닝백 대런 스프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2회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리틀 자이언트’ 스프롤스는 서든데스 연장전 6분20초께 22야드를 달려 결승 터치다운을 터뜨린 것을 포함, 러싱으로만 터치다운 2개에 105야드 전진을 기록했다. 스프롤스는 패스도 5차례 받아 45야드, 4차례 킥오프 리턴으로 106야드, 3차례 펀트리턴으로 76야드를 전진하는 등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3위에 해당되는 싱글게임 토탈 야디지를 기록했다.
시즌 초 오심에 울었던 차저스는 이날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특히 연장전 마지막 공격에서는 두 차례 홀딩, 한 차례 수비수가 스프롤스의 페이스 마스크를 잡은 반칙이 지적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차저스는 그 전에서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친 끝에 막판 필드골로 간신히 콜츠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한 번은 스프롤스가 엔드존 침투 직전에 잡히며 펌블, 1야드 앞에서 역전이 무산됐다. 또 한 번은 최소한 필드골로 동점을 이룰 수 있는 상황에서 욕심을 낸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패스가 콜츠 엔드존에서 인터셉트돼 패색이 짙었다.
차저스는 그러나 펀터 마이크 사이프레스가 상대를 계속 엔드존을 등지고 싸우게 만든 결과 한 번 한 번 더 기회를 얻어 끝내는 동점을 이룬 뒤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이는 차저스의 5연승이었다. 8승8패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9개 팀 중 1회전을 통과한 팀은 차저스가 역사상 3번째다.
차저스는 작년에도 콜츠를 탈락시켰다. 작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로 날아가 리버스와 탐린슨도 없이 예상을 뒤엎고 28-24로 역전승, AFC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도 열세가 예상됐던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애틀랜타 팰콘스를 제압, 2회전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NFC 결승 진출을 겨루게 됐다.
4일에도 와일드카드 팀들이 둘 다 적지 뛰어들어 승리를 거두는 ‘하위시드의 반란’이 계속됐다. AFC에서는 와일드카드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동부조 챔피언 마이애미 돌핀스를 27-9로 완파했고, NFC에서도 와일드카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중부조 챔프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26-14로 꺾었다.
2회전서 레이븐스는 테네시 타이탄스, 이글스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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