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불구 ‘재도전 기틀’
커뮤니티 결집력 탄탄히
한인 정치력 단체도 부상
풀러튼 한인사회는 처음으로 한인이 시의원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현역 시의원들에 밀려서 버지니아 한씨가 큰 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버지니아 한씨의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2년 후 출마를 고려중인 한인 후보들도 한씨의 케이스를 간접경험 삼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다른 성과는 한씨의 선거운동 기간에 한인들이 결집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풀러튼 한인들뿐만 아니라 가든그로브, 어바인, 세리토스 지역의 한인 인사들도 한씨의 선거에 적극 동참해 힘을 실어주었다. OC 어느 지역에 한인이 출마해도 커뮤니티 차원에서 도운다는 선례를 확실하게 남겼다.
버지니아 한씨의 기금모금 파티에는 한인 인사들이 항상 자리를 같이 했으며, 선거 푯말을 부착할 때도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솔선수범해 나섰다. 선거 사무실도 한 한인업체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었다.
풀러튼, 부에나팍, 라하브라를 중심으로 결성된 한인 정치력 신장단체인 iCAN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부각되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한인 1.5세를 중심을 구성되어 있는 이 단체는 한씨뿐만 아니라 풀러튼 인근 도시들의 타민족 시의원 후보 중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후보들을 선정해 후원했다.
이는 타민족 정치인들을 통해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앞으로 iCAN은 미 주류사회 정치에 깊숙이 관여해 한인사회를 알리고 권익신장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버지니아 한 후보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새로운 불을 피울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다. 또 iCAN이라는 단체를 수면으로 부상시켰다는 점에서 뜻있는 한해였다. 내년에는 더욱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