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년간 인구 변화비율 <2000~2008년>
증가율 가장 높던 플로리다, 올해는 감소
불경기에 이민 열기도 시들… 9.6% 줄어
주택시장의 붕괴와 경제위기가 미국의 인구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조사국이 22일 공개한 센서스에서 지난 한 세대 동안 급속하게 성장했던 남부의 인구 붐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경우 2007년 7월부터 2008년 7월 사이 타주로 떠난 인구가 들어온 인구보다 더 많았는데 이는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23년 연속 인구 성장률이 전국 4위권에 들었던 네바다는 1위에서 8위로 곤두박질쳤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20개 주 가운데 4개 주를 제외하고 모두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톱 10개 주 중에서는 콜로라도만 전년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공대의 도시권연구소 디렉터 로버트 랭은 “과거 불경기에서는 인구가 몰리는 성장 지역이 항상 있었으나 이번에는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출생과 이민 덕택에 전국 50개 주 가운데 실제로 인구가 줄어든 주는 실업률이 전국 최고인 미시간과 로드아일랜드 2개 주에 그쳤다. 그러나 이민도 전국적으로 시들해져 2000~2008년 평균에 비해 9.6% 감소했다.
특히 플로리다는 2000~2005년 사이 타주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전국 최고였으나 올해 정반대의 현상이 일고 있다. 출생과 이민으로 전체 인구는 늘어났지만 플로리다 대학의 경제 연구 디렉터 스탠 스미스는 50~60년 만에 가장 심한 둔화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택시장의 붕괴로 이사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타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은 주에는 덕이 되고 있다. 뉴욕의 경우 떠나는 인구가 7.1% 줄어든 반면 들어오는 인구는 2% 증가했다.
전국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유타주로 6만7,000여명이 늘어 2.5%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대부분 출생과 이민 덕택이었다. 뒤이어 애리조나(2.3%), 텍사스(2%), 노스캐롤라이나(2%), 콜로라도(2%) 등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시간은 0.5% 줄어들어 인구 감소가 3년 연속되고 있다.
인구조사국은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조사를 토대로 선거구를 재획정하는데 만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구를 획정한다면 8개 주가 하나씩 하원 의석을 잃게 된다. 반면 텍사스는 3개 의석을 더 얻고 다른 5개 주가 하나씩 더하게 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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