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 미술가 주혜윤씨 SF 멜팅포인트 갤러리서 졸업전시회
설치 미술가 주혜윤씨의 졸업 전시회가 지난 12월17일 - 21일 SF 멜팅 포인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아카데미 아트 대학에서 설치미술을 전공한 주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Mother and child : Inside Out’이란 주제로 대형 설치미술 4점을 전시, 체험에 따른 예술세계를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평소의 생활에서 받은 느낌을 작품에 옮겼다’는 주씨는 특히 성장과정에서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과 ‘갈등’ 등이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라며 버드나무 가지의 탄력을 이용하여 모성의 포용력, 창호지를 연상시키는 가는 돼지내장 등으로 어머니의 자궁 등을 표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이 평소에 잊고 있던 모성애에 대한 감성이 드러나고(Inside Out) 어머니와 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시회를 연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작품을 추상미술이라고 규정하는 주씨는 6살 때 미술을 시작, 어린 시절부터 미술가의 꿈을 키워왔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미술레슨을 받아왔던 주씨는 15세 때 도미, 롱비치의 캘리포니아 스테이트에서 심리학,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인 미술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학에서 사기 도자기(Ceramic)를 접하면서 순수 미술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주씨는 “자신을 규격 속에 가두는 그래픽 디자인보다는 폭넓은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순수 미술이 적성에 맞는다”며 설치미술을 전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Constantine Brancusi, Andy Goldsworthy, Lee Bontecou 등의 예술가를 존경한다는 주씨는 특히 ‘돌, 나무 등 사물이 사람의 언어를 대신해 주기 보다는 우리가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브랭쿠시의 예술관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나무, 모래 등을 이용한 골즈워디의 작품에서는 미래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며 설치미술을 통해 존경하는 선배들 못지 않은 대 예술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교수나 미술교사가 되어 제자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주씨는 “가르치는 행위를 통해 보다 폭넓은 예술적 교감를 이룰 수 있고 새로운 미술 세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미술교사가 된 후 주로 공공기관에 작품을 전시하는, 커미션 아티스트로서의 교육과 작품활동을 전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8년 국제 Sculpture Center Outstanding Student Award 및 아카데미 아트 대학 내 베스트 쇼 등의 수상경력을 가진 주씨는 2004년 오클랜드 노스 갤러리(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에서 솔로 전시회를 연바 있고 베테랑들과 함께한 Velvet da Vinci Gallery 전시회 등 다수의 그룹전을 열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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