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r Game] 턱이 높은 항아리 벙커 탈출하기
턱이 높고 가파른, 일명 ‘항아리’ 벙커는 그린 근처에 자리 잡고 홀 공략을 막판까지 어렵게 만든다.
한 번 빠졌다 하면 타수는 순식간에 불어나기 일쑤다. KLPGA 투어 우승자 김보경이 턱 높은 벙커를 시원스럽게 탈출하는 노하우를 전한다.
■이번 레슨이 유용한 골퍼
-턱이 높은 벙커 탈출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골퍼
-벙커샷이 턱에 박히거나 턱을 넘기지 못하고 굴러내려 탈출에 번번이 실패하는 골퍼
-벙커 근처는 무조건 피해서 돌아가는 골퍼
■상황
그린 근처에서 핀을 향해 날린 샷이 짧아져 볼이 타깃라인 선상의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그린 사이드 벙커라서 핀은 바로 눈앞에 있지만 벙커 턱이 상당히 높아 난감하다.
일반적인 벙커샷도 어려운데 이렇게 높은 턱이라면 탈출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해결책
벙커 턱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볼을 띄울 수 있는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하고, 하체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볼을 강하게 찍어 치는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56도 샌드웨지가 최대 로프트 클럽이라면 페이스를 열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눕혀 로프트를 키울 수 있다.
■페이스와 스탠스를 오픈하기
투어프로들은 정확성 높은 샷으로 벙커를 피해가지만 간혹 벙커 상황에 직면해도 손쉽게 탈출한다. 적절한 클럽 선택과 샷 요령 등 벙커의 기본 요령을 깨치면 턱의 높이는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턱 높은 벙커를 탈출할 때는 무엇보다 볼을 높이 띄워야 한다. 56도인 샌드웨지를 선택하고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페이스를 열어 로프트를 키워준다.
페이스를 열 경우 볼이 타깃의 오른쪽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아마추어들이 있는데 볼은 페이스의 방향이 아니라 모래가 날리는 방향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클럽의 페이스를 먼저 열어준 후 그립을 취한다는 것이다. 평소대로 그립한 후 페이스만 열어줄 경우 다운스윙 단계에서 손목이 풀려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다시 직각 상태로 돌아가기 쉽다.
어드레스 시 스탠스를 타깃 지점보다 조금 왼쪽으로 열어준다. 이렇게 하면 아웃사이드인의 스윙 궤도가 만들어지며 클럽페이스가 볼 아래 모래를 파고들면서 볼을 더 쉽게 띄워준다.
볼이 70도 이상 각도로 떠오르기 때문에 웬만큼 깊은 항아리 벙커에서도 볼을 제대로 탈출시킬 수 있다.
■강한 힘으로 모래를 찍어 친다
일단 페이스와 스탠스를 열어 볼을 띄우기 쉬운 상태를 갖췄다면 모래 위에서 샷이 흔들리지 않도록 발을 모래 속에 파묻고 그립도 그만큼 짧게 잡는다. 턱이 가파르고 높은 벙커에서는 핀에 붙이기보다 탈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볼이 아닌 모래를 강한 힘으로 쳐야 하므로 그립을 단단히 잡은 후 볼 뒤쪽 2㎝ 지점의 모래를 찍어 친다고 생각한다.
모래를 파고들 힘이 필요하므로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코킹을 빨리 해서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손목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스윙의 크기는 벙커 턱의 높이와 핀까지의 거리, 그린스피드에 따라 결정해야 하지만 핀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풀스윙을 구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페이스를 여는 만큼 샷거리는 짧아진다는 것을 고려해 4분의 3 크기 정도는 구사해야 한다.
스윙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임팩트 순간 힘조절에 실패하면 모래를 너무 깊이 파고들거나 볼의 위쪽을 맞혀 모두 탈출 실패로 이어진다.
힘의 크기와 샷거리의 상관관계는 평소 반복적인 연습으로 파악해두고 실전에 적용해야 한다.
*김보경: KPGA 투어프로, 2008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상금랭킹 9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어드레스 시 스탠스를 조금 왼쪽으로 열어준다.
평상시(왼쪽)와 턱이 높은 벙커에서의 테이크 어웨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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