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익은 이들, 이름 모를 이들 그대들 있음에
송년잔치는 올해도 풍년잔치가 됐어요
지난 7일(일) 열린 제3회 북가주 불자연합 송년법회 및 송년잔치가 성황리에 끝난 데는 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었다.
대석 스님(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준비위원들은 9월부터 매주 한차례 모여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미비사항을 보완하는 등 성공적 행사개최를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이들은 회의당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빈틈없는 행사준비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몬트레이 남쪽 카멜 삼보사 주지소임을 맡고 있는 대석 스님은 매주 산호세까지 나들이를 마다 않고 회의에 참석해 이견을 조정하고 의견을 종합하며 준비위원회를 이끌었다.
준비위원 상당수는 또 행사당일 진행요원으로 마지막까지 봉사했다. 여여심 보살과 함께 1부 사회를 맡은 허성호 거사는 준비위에서 재무를 맡아 예산책정과 결산보고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2부 사회를 맡은 이상운 거사는 맛깔스런 사회솜씨로 송년잔치를 빛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설치 등 무대준비까지 맡는 1인3역을 소리없이 해냈다. 보현행 보살은 무대입구에서 출연자안내 및 경품도우미로, 허영표 거사는 음향 및 조명 등 무대장치를 위해 행사시작 한두시간 전부터 꼬박 예닐곱시간 고생했다. 준비위 홍보담당 지혜심 보살은 1부 사홍서원 등 반주를 맡아 봉사했다. 이상운 거사와 허영표 거사는 행사전날 정원사에서의 연화합창단 최종연습 때도 녹음서비스를 맡아 땀을 흘렸다.
관음행 보살, 김소희 보살, 반야 보살, 강민혜 보살 등은 행사장 옆 빈 사무실 어린이방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게임을 하거나 그림그리기 대회를 진행하며 보모역할을 톡톡히 했다. 젊음불자연합회(KAYBA, 회장 유태원)의 깨소금 봉사는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유 회장 등은 행사장과 주차장 안내, 무대도우미, 경품배달도우미 역할을 해내면서도 2부 장기자랑에서 한팀을 꾸려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KAYBA 신선호 법우와 공태윤 법우는 이웃커뮤니티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위해 통역봉사를 겸했다. 수원 스님은 북가주 승가회를 대표해 KAYBA에 노트북을 선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당부했다. 2부 장기자랑에서 산길을 걸으며 다져진 화음을 선보인 산행단(회장 신규영)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김욱진군과 신지호군에게 랩탑컴퓨터를 선사한 것도 이날 행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공양팀(한혜경, 연화장, 법성화, 청정심, 수덕화, 공덕행, 서보살, 대적심, 반야지 등)의 정성만점 수고 역시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했다. 이들은 행사 훨씬 이전에 시장을 보고 전날부터 맡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북가주 불자골프회를 이끌고 있는 김현태 거사는 자신의 일품솜씨와 장인정신이 깃든 목공예 작품 24점을 보리사에 보시, 이날 행사장 한켠에서 의미있는 전시회가 이뤄지게 했다.
일요일 오후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이들도 행사성공의 도반들이었다. 특히 이석찬 SF한인회장, 남중대 SV한인회장, 이애나 NC무역협회장, 전일현 EB상의 부이사장, 조남영 전 SF축구협회장 등 외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본심 보살이 초청한 인도인 마야 & 라즈 제인 부부, 조순애 보살의 남편인 아일랜드계 매고완씨 등 피부색이 다른 이들도 다수 참가해 경계없는 불자행사의 참뜻을 살렸다.
이날 행사를 더욱 아름답게 갈무리한 압권은 또 있었다. 왕자 보살이 경품추첨 대상에 뽑혀 받은 한국왕복항공권을 연화합창단 지도법사인 정율 스님에게 증정한 것이었다. 합창단원인 왕자 보살은 지연 스님으로부터 항공권을 받은 뒤 곧장 정율 스님에게 가 전달했다. 한달에 한번 이상 LA에서 장거리 원정을 무릅쓰고 연화합창단을 지도해온 정율 스님은 뜨거운 포옹으로 감사를 표했고, 주변에 있던 보월화 보살(합창단장)과 홍련화 보살, 평등성 보살(이상 합창단원) 등은 더 뜨거운 박수 가루를 아낌없이 뿌렸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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