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KAMSA 교향악단,
금난새씨 초청 연주 등 새 이정표”
내년 8월, 헙스트 극장서 연주회, ‘성인 오케스트라 발족도 모색’
북가주 음악계가 한국의 정상급 지휘자 금난새씨와의 교류로 새 전환점을 맞게 됐다. KAMSA(한국 음악인 후원인 협회) 는 지난 3일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8월 금난새씨를 초청, SF 헙스트 극장에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창립 2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KAMSA가 밝힌 데로 이번 금난새씨의 초청연주는 미주 한인사회에서의 북가주의 예술적 위상을 의미하고 있다. 물론 이는 지난 여름 KAMSA(오케스트라 단원)가 무주 음악제에 참가, 금난새씨와의 성공적인 음악교류를 가진 데서 기인한 것이지만 뉴욕, LA 등 한인 밀집 대도시들을 제치고 북가주가 먼저 한국의 대표적인 지휘자와 교류의 물꼬를 튼 데는 북가주의 음악적 잠재력이 본국에서도 크게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난새씨는 알려진 데로 지난 70년대 말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콩쿨에서 입상한, 한국 지휘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재 서울시향을 지휘하고 있는 정명훈씨 등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휘계의 거봉이지만 음악적으로 열악했던 70년대에 금난새씨가 이룩한 업적은 한국의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으며 음악계의 자존감을 드높인 사건이었다.
금난새씨는 이후 국립 교향악단 객원지휘, 수원시향 등을 지휘하며 한국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왔고 연주회 때마다 자상한 음악해설 등을 곁들여 청중들과 교감하는 독특한 음악회 진행으로 톱 지휘자로서의 인기를 누려왔다.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금난새 지휘자는 무주 음악제 등을 개최,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도 크게 장려해 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을 이끌어 온 KAMSA 이사진은 이번 금난새씨의 SF 초청 연주로 KAMSA의 위상을 한층 더 업드레이드 시키겠다는 각오다. KAMSA 는 이미 박정호 전 샌디에고 심포니 지휘자를 지휘자로 초청하는 등 수준 있는 음악회를 이끌어 왔고 베이지역 뿐 아니라 미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청소년 교향악단의 롤 모델로서, 타지역의 모범이 되어왔다. LA에서 지휘활동을 하던 배종훈 지휘자는 KAMSA를 지휘하다 가능성을 엿보고 LA에 청소년 교향악단을 창단하는 등 KAMSA가 한인 음악계에 미친 영향은 컸다.
이에 고무된 KAMSA는 이번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청소년 교향악단에 국한하지 않고 한인 코뮤니티 오케스트라의 창단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판으로 성인 코뮤니티 오케스트라 발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 동안 베이지역 음악계는 SF매스터 코랄 합창 연주회등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는 음악회에 타 코뮤니티의 음악지원을 받아왔다. 한인 사회가 점차 음악적으로 성숙해지고 교회 성가제 등 잦은 음악회로 빈번한 이 때에 한인 코뮤니티 오케스트라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의식 있는 인사들이 나서 성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임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KAMSA는 이번 금난새 초청 연주회를 위한 오디션을 내년 5월 실시할 예정이며 한인사회로부터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KAMSA는 또 내년 1월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에서 지난 10월 금난새 지휘자와 함께 경북예고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찬조 공연을 펼친 미셀 이와 오태호의 두엣 연주를 개최하며 올 2008년 졸업생 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혀왔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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