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묵은 열애설 또 터지자 사실무근 공식발표… 5월 결혼 준비 웨딩업체 실체없어
“배우랑 안 사귈래요. 배우와는 일만 하는 거죠.”
배우 김혜수는 애써 웃었다.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김혜수는 지난 9월17일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모던보이> 개봉에 앞서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렵사리 유해진과 열애설에 대해 털어놨다. 김혜수는 비보도를 전제로 “미혼인 건, 때가 아니기 때문이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의무감이나 강요로 할 사항도 아니죠”라고 못박았다. 공교롭게 1주일 앞서 영화 <트럭>을 개봉한 유해진 역시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열애설 관련 질문을 받고 금세 웃는 낯빛을 거뒀다. 유해진은 두 차례에 걸쳐 “지난해부터 떠돌던 (김혜수와) 열애설에 대해 한번쯤 직접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시선을 오른쪽 15도 아래로 향하며 “영화 이야기만 합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혜수와 유해진이 열애를 넘어서 결혼한다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두 사람은 2006년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한 이후 지난해초부터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 소문은 2년여 동안 사그러들기는커녕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소문으로 확대됐다. 워낙 오랫동안 실체없이 떠돌던 소문이어서 웬만한 네티즌도 이와 관련된 소문,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거두지 않았다. 실제로 몇몇 포털사이트 지식검색란에는 김혜수와 유해진이 언제 결혼하냐는 네티즌의 질문이 올라왔을 정도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한 보도를 통해 구체화됐다. 이 보도는 한 웨딩플래닝 업체가 하와이 호텔을 알아보고 있다는 제보와 MBC 예능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김혜수와 같은 소속사인 여자 연예인이 ‘5월 결혼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 등 몇몇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정작 결혼설의 근거로 제시된 웨딩업체나 여행업체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김혜수의 한 지인은 “김혜수가 최근 광고를 새로 계약할 당시 이 소문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사실이 아니다. 설사 그런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계약 사항을 추가했다. 그만큼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다”고 말했다. 패션계의 한 관계자는 “김혜수 유해진의 결혼설에 대한 실체가 있다면 패션계의 파티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텐데, 전혀 모르겠다. 실제로 심상치 않은 관계라 하더라도 신혼여행지가 유출될 정도로 여러 사람에게 상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김혜수는 협찬을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다”이라고 말했다.
김혜수와 유해진의 소문은 지난 2년에 걸쳐 열애, 결혼으로 확대됐다. 한달여 전에는 웨딩업체를 구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몇몇 연예 매체가 사실 여부를 취재하느라 북새통을 치렀다. 당시 일부 매체는 열애설 혹은 결혼설이 떠도는 기존 커플과 달리 실체를 전혀 찾을 수 없어 뜬구름만 좇는 모양새가 됐다.
26일 이들과 관련된 결혼설이 알려진 이후 당사자들은 침묵하고 있다. 김혜수는 예정된 외출을 접고 집에서 머물고 있고, 유해진은 영화 <전우치> 촬영에 몰두했다. 김혜수는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유해진 역시 소속사를 통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년째 사그라 들지 않는 소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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