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철 목사(은혜와 평강교회 담임)
페란-라몬-코르테스의 <커뮤니케이션의 다섯 가지 열쇠: 등대>는 의사소통의 기본을 다룬 소책자다. 그는 스페인 남부의 작은 섬에 있는 다섯 등대를 찾아 그 원리를 이용해 효과적인 소통의 비결을 정리했다. 대화란 소통이다. 통함이란 막힘이 없는 상태다. 둘 사이에 막힘이 없으면 하나가 된다.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면 모든 것이 통한다. 하루 밤 사이에 약 3천 번을 깜박이는 등대의 목적은 오직 야간 항해중인 배들에게 신호를 보내 서로를 통하기 위함이다.
1. 한 가지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라: 사람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이 한꺼번에 많이 안겨줄려고 하는 태도다. 의도는 좋을지라도 이런 태도는 소통의 장애로 작용한다. 핵심은 하나이기에 핵심이다. 하나의 만남에는 오직 하나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하나가 바로 통하면 나머지도 통한다. 등대는 단 하나의 빛을 뿌리고 있다. 일년 365일을 변함없이 단 하나의 빛만을 깜박인다.
2, 이야기로 그 메시지를 상대의 마음에 각인시켜라: 탁월한 이미지와 창의적인 이야기는 메시지 전달에 있어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낸다. 등대의 불빛이 멀리 30-40km까지 멀리 내비칠 수 있는 것은 그 불빛의 세기와 강도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메시지 전달에 적합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것은 우리가 터득할 만한 기술이다. 적합한 이야기는 전달자의 메시지를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아로새기게 만든다.
3. 듣는 이와 연결시킬 언어를 사용하라: 듣는 사람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듣고 받아들이고 해석한다. 마음에 와 닿게 언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전달자의 확신이 아니라 수신자의 수용능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언어사용은 소통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는 안개다. 특출한 내용이어야 청중들의 주의를 끌 수 있고, 보편적인 언어여야 모두를 하나의 관심 속으로 이끌 수 있다.
4. 상대가 의도에 주목하라: 등대의 불빛은 뱃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화자의 의도가 아니라 청자의 의도다.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는 소통은 무의미하다.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 있어 듣는 이의 감정이 중요하다.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려면 우리의 감정을 먼저 일으켜듣는 이의 감정에 옮겨 붙도록 해야 한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등대가 외딴 섬이나 높은 절벽에 높이 치솟은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
5. 상대를 설득시키려 말고 확신감으로 초대하라: 등대 불빛은 뱃사람들의 항로를 강제하지 않는다. 어느 방향으로 배를 틀지는 전적으로 뱃사람들의 자유다. 항해중인 배는 등대의 불빛을 따라 자신의 항로를 유지할 수도 있고 수정할 수도 있다. 신호를 따를 수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따를 수도 있다. 배들이 등대의 초대를 거절할 수 없도록 그 영향력을 확대시켜야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유혹은 강요보다 강하다.”
저자의 결론은 소통의 목적을 감동으로 마무리한다. 실제로 그가 제시한 매 원리마다 깔려 있는 원동력은 듣는 이를 감동시키고자 하는 의도에 있다. 다섯 가지 열쇠를 활용해서 추구해야 할 소통의 최고선 역시 감동이다. 상대의 마음에 무언가를 각인시키면, 각인된 대로 마음은 움직인다. 마음을 움직이는 이 놀라운 능력이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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