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만원씨 글은 70년대 반공 초등학생 수준 일침
진중권 중앙대학교 교수가 문근영을 둘러싼 색깔론에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씨(지만원)의 글은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하다.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앙증맞아지시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의 주장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고 규정했다. 과자 봉투의 무늬가 남침땅굴을 의미한다거나 김추자의 춤이 간첩의 암호라는 풍문을 예를 들었다.
진중권 교수는 사라진 지 몇 십 년된 이 정신병이 ‘MB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다. 도대체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좌익 메뚜기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기부천사 문근영과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해 빨치산은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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