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셸터를 운영하고 있는 빛나라교회의 문정임 목사(왼쪽 세 번째)와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제적 어려움 보다 정치적 시선 더 힘들어”
20여명 중 교역자 제외 모두 탈북자
담임목사 “북한 탈출 간증 듣고 사역 결심”
“교회 아니었으면 갈 곳도 없다” 감사
북한을 탈출해 새 삶을 찾아온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기탁하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탈북자들만을 위한 교회 겸 셸터인 ‘빛나라교회’(담임목사 문정임)가 바로 그 곳. 이 교회의 멤버는 모두 20여명. 이 중 문정임 목사 가정 등 교역자를 제외하면 모두 탈북자다. 남가주에서 탈북자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가 있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탈북자들만을 위한 교회이자 셸터로 설립된 곳은 빛나라교회가 처음이다.
현재 교회가 운영 중인 셸터에는 탈북자 김창호씨 가족 4식구와 탈북자 출신 최모 전도사 등 5명이 살고 있다. 셸터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운영되며 경제적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탈북자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빛나라교회가 시작된 건 순전히 탈북자들을 향한 문정임 목사의 사명 때문이다. 뉴욕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고 있던 문 목사는 LA 지역의 한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탈북자 간증을 듣게 됐고 이때부터 탈북자 사역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첫 예배는 2004년 12월25일 뉴욕 플러싱에서 시작했고 1년 뒤 서부로 건너와 테메큘라에서 1년, 글렌데일에서 1년을 보낸 뒤 비로소 올 초에 겨우 LA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교회 이름은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성경 이사야서 말씀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새삶을 찾아 미국에 온 탈북자들에게 빛이 되기 위한 뜻이다.
영국을 거쳐 LA로 와 올 초부터 빛나라교회 셸터에서 기거하고 있는 탈북자 김창호씨는 “교회가 아니었다면 당장 살 집을 구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탈북자들을 꺼리는 곳도 많지만 빛나라교회는 우리 가족을 받아주고 숙소까지 제공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가 크지만 외부에서 교회와 셸터를 ‘정치적’으로 보는 시선이 더 힘들다고 했다. 문 목사는 “순수하게 탈북자들을 위해 교회를 시작했지만 외부에서 이를 다르게 바라볼 때가 가장 힘들다”며 “순수하게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목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빛나라교회의 예배는 일요일 오전 11시30분에 있고 수요일 저녁에는 박문규 LA구역장이 성경공부를 인도한다.
주일 학교 교사로 봉사할 수 있는 한인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213)365-0035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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