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가 기억 상실과 뇌기능을 저하시키는 알츠하이머병에 효과가 있다는 이론을 일축시키는 연구 결과가 지난 15일 UC샌디에고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된 폴 아이젠 박사가 주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9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비타민 B6, B12, 엽산 등 비타민 B 복합체를 복용시키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약리 효과가 없는 약)을 주어 18개월 동안 시험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기억력이나 뇌기능 향상에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비타민 B 복용 그룹에서 우울증 현상이 두드러져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올 8월 노르웨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비타민 B가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없다는 결과와 맞물려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