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중복·사망자 등록 지지자 수 늘려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미 최대 지역 공동체 조직인 아콘(Acorn)의 무자격 유권자 등록에 따른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아콘은 네바다주에서 가명 등록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인디애나 주에서 접수한 유권자 가운데 2,000여명이 미자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 6일 아콘이 인디애나주 레이크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유권자 중 2,100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보도했다.
아콘이 제출한 등록유권자 중에는 이미 사망한 사람은 물론 지미 존스 등 유명 음식점 이름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샐리 라소타 민주당 선관위원은 아콘의 행위는 법을 어긴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아마 선의에서 그랬을테지만 어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아콘은 지난 8일 네바다주에서도 가명을 사용하거나 이름을 중복 등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유권자로 등록, 오바마를 지지하는 투표인수를 늘린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년간 12개 주에서 아콘이 무자격 유권자를 등록시켰다는 고소가 들어와 아콘의 부정선거 개입 의혹은 공화당 진영의 단골 공격거리가 돼 왔다.
브라이언 멜러 아콘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공화당)의 목적이 아콘을 공격하고 투표를 저지하려는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다.
등록유권자들이 실제 투표를 하진 않았기 때문에 부정선거의 증거는 없지만 선관위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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