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오페라-독창적 음악성, 시각적 특수 효과 등 절찬 공연 중
SF 오페라가 야심차게 세계 초연작품으로 내놓은 ‘접골사의 딸(The Bonesetter’s Daughter)’이 호평 속에 절찬 공연 중이다. SF 오페라의 특별 위촉으로, 작곡가 스튜워트 월라스와 베스트 셀러 작가 에미 텐이 합작으로 제작, 지난 13일 개막한 ‘접골사의 딸’은 음악적 독창성, 시각적 특수 효과, 가수들의 가창력 등 모든 부문에 기립박수와 절찬이 쏟아지고 있다.
헐리웃 영화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는 ‘The Joy Luck Club’의 작가 에미 텐의 2001년작 베스트 셀링 소설 ‘The Bonesetter’s Daughter’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중국계 여성 3세대가 겪는 갈등과 화해의 내용을 그리고 있다. 작가 탠이 직접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주인공 루스가 유령에 이끌려 어머니의 과거로 여행하면서 충격적인 가족사를 밝혀낸다는 이야기다.
오클랜드 태생의 에미 탠은 산호세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자 등으로 활약하면서 소설 ‘조이럭 클럽’,’부엌신의 아내’, ‘백 가지 은밀한 감각들’ 등의 히트작을 발표했고 에세이와 단편들이 25개국에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의 부모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1세대로서 이민가족들이 흔히 겪는, 억지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비극의 문화적 갈등을 겪는다.
탠과 작곡가 스튜어트 월러스가 직접 중국을 방문, 중국에 뿌리를 둔 미국 오페라로 완성시킨 이 오페라는 가족의 역사와 유산에 관한 작가적 견해와 성폭행과 자살,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할 말을 못했던 할머니 세대의 비극들을 작품 속에서 파 헤치고 있다.
긴 소설의 내용을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타지 수법으로 간결하게 압축시켰다. 이민 1세대와 2세대가 겪는 갈등의 주인공은 루스. 에미 탠의 극속 인물이며 루링 리우는 이민 1세대로서 문화적 갈등을 겪는 어머니 역, 그리고 관을 만드는 장씨, 유령, 할머니 역 등을 소화하는 안티 등이 등장 가족간의 화해와 용서, 화합의 내용을 그려나간다.
드라곤 댄스가 펼쳐지는 프롤로그에 이어 막이 열리면 무대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설을 맞아 가족들이 식당에 모여 대화를 주고받다가 점차 옥신각신 말다툼으로 변한다. 격분한 어머니 리우가 발작하며 쓰러지면서 이야기는 유령의 인도를 받아 과거 속으로 침투하며 가족사의 비극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중국 경극의 창법과 서구 오페라가 결합, 이색적이면서도 독특한 색채로 음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작품은 스크린 등을 이용한 환상적 무대 또한 크게 절찬 받고 있다.
SF 오페라가 펼치는 ‘접골사의 딸’의 자세한 스케쥴은 www.sfopera.com으로 검색해 볼 수 있으며 SF 오페라 2008년 가을 시즌의 공연 작품과 기간은 다음과 같다.
-보네세터의 딸 남은 공연 : 9/25, 28, 30, 10-3
-시몬 보케네그라(베르디 작곡) : 9/5-9/27
-Die Tode Stadt(에리히 볼프강 콘골드, SF 초연) : 9/23-10/12
-이도메네오(모차르트) : 10/15-10/31
-보리스 고두노프(무소르그스키) : 10/22-11/15
-사랑의 묘약(도니젯티) : 10/29-11/26
-라보헴(푸치니) : 11/16-12/7
티켓문의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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