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공금유용’ 의혹을 규명할 진상조사위원회가 25대 한인회 이사진으로 구성된다.
지난 9월 정기이사회에서 22대 한인회(회장 오재봉)가 시 예산을 받아 지붕공사를 한 후 시공업자인 강용한 SF프로제너럴 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상조사위원장에 추대된 박영규 부회장은 현 25대 한인회 이사진으로 조사위를 구성한 후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1주일 뒤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정부의 지붕처리지원비 집행과 관련해 조사의향을 밝힌 바 있는 SF시장실 산하 커뮤니티투자국(MOCI)이 25대 한인회측에 진상조사위의 조사내용을 레터형식으로 우송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 MOCI의 1차 판단기준으로 활용될 레터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대 한인회측은 지난 10일 강용한 사장으로부터 받은 2만7천달러의 입출금 내역이 기록된 은행 스테이트먼트, 재정보고서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하며 공금유용 의혹설을 정면으로 반박했으나 25대 한인회측에서는 평통 미주지역회의에 참석차 출국한 박영규 위원장이 귀국하면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한편 이석찬 현 25대 한인회장은 진상조사위원회 이름으로 22대 한인회와 강용한씨에게 송부한 조사 협조 요청서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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