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2%로 세번째 동결
지난 추석을 전후해 전 세계 금융계를 뒤흔든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경기침체에 대한 베이지역 한인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IB은행 조만선 상무는 “한인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없을 것”이라면서 “간접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금융시스템이 무너지면 실물경제에 장기적인 여파가 미쳐 소비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매업 비중이 큰 한인 비즈니스업계의 특성상 소비심리 위축은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인 커뮤니티 경제에 주름살을 늘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스트베이 한미상공회의소 김용진 회장은 대다수의 교민들이 이번 사태에 직접 연관되어 있지 않더라도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금융위기의 여파는 한인사회에도 밀려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황정식 북가주 무역협회장도“5월부터 8월까지 경기가 굉장히 안좋았는데 금융 쓰나미로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16일 2%에서 그대로 동결됐다.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지난 6월과 8월에 이어 올들어 3번째다. FOMC는 이날 금리동결 결정을 내린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금융시장 위기증가와 가계지출 감소,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동안 계속해온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통화정책 기조완화가 완만한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FOMC는 또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높아져 왔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FOMC는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OMC는 작년 9월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야기된 금융시장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7차례 걸쳐 3.25%포인트 인하한 뒤 국제유가와 곡물가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6월과 8월 2%로 금리를 계속 동결한 바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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