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동네 오웅진 요한 신부 초청 북가주 성령대회
북가주 성령쇄신 봉사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제 14차 북가주 성령대회가 지난 23일 오클랜드 성 김 대건 한인 천주교회(주임신부 오세호)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성령대회에는 북가주 4개 본당(SF, 산호세, 새크라멘토 오클랜드) 신자는 물론 오레곤, 샌디에고, 몬트레이에서 오는가 하면 개신교 신자까지 총 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렸다. 이는 여느 해보다 훨씬 높은 참석률을 보이며 꽃동네 오웅진 요한 신부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북가주 영성단체인 성령기도회 허춘도 토마스 지도 신부(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 성당 주임신부)가 성령이 가득차길 기도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주님 나라 이 땅 위에!’라는 주제로 말씀의 잔치가 차려졌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오 신부가 팔로 하트를 만들며 “사랑합니다”를 외치자 성령대회에 모인 신자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이를 필두로 시작된 오전 강의에서는 세상을 사는데 가족, 교우, 직장동료, 친구, 이웃이 꼭 필요한 인연으로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절대적 인연은 하느님이라며 사람 관계가 잘되는 사람은 삶이 기쁘고 즐겁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마음 아프고 고독하듯 하느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삶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오신부는 “성령기도를 74년도에 처음 했으며 75년 부제품을 받고 성령세미나를 받은 후 영적 체험으로 은총을 받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좋은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열심히 피아노를 쳐야하는것처럼 적극적으로 열심히 성령기도회에 참석해야 영적으로 많은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후강의에서는 김명심 수녀(꽃동네 소속)가 행복한 삶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김 수녀는 북가주에 와보니 교민들이 고통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것을 느꼈다며 그럼에도 주님에 대한 사랑 열정이 대단하다. 열심히 살려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다며 “주님의 말씀대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다”며 ‘행복은 만족하는 삶이다’ 라는 오웅진 신부가 내린 정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레지던트 시절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내과의사가 되면 남을 돕고 살라는 유언을 남기셨는데 이후 꽃동네에 갔다가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이 아름다워서 수사가 될 것을 결정했다는 신상현 수사(가평 노체 자애병원장)는 이민 사회에 3, 40년 공동체를 일궈냈는데 그분들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후배나 자식들은 그것이 결코 헛수고가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그러나 늙고 병들어 소외당하지만 나를 알아주지 않는 공동체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기도 하라는 말씀을 전했다.
찬양봉사를 하며 성령대회에 참석한 윤비비안나(새크라멘토)씨는 “오웅진 신부님이 오셔서 더 뜨거웠고 꽃동네 삶을 이야기하니까 마음에 와닿았다”며 이민생활에서 힘든 부분 많고 삶이 고단한 것데 성령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활기가 된다며 이것이 성령의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성령기도회 창단멤버이기도 한 이찬용 요셉(샌프란시스코)씨는 매해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느끼고 1년간 잘 지낸다고 흐믓해했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 치유미사를 집전하며 이번 대회에 참석한 500여명 모두에게 안수를 해준 오 신부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픈 참석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다.
특히 강의도중 오신부의 안수기도를 받게 된 김 아그네스(샌프란시스코)씨는 팔을 두차례나 수술했는데 “고통을 함께 해주겠다는 주님의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며 그 순간을 간증했다.
파견미사에서 오신부는 “물방울이 또하나의 물방울을 만나면 하나가 되듯 그리스도인들이 평화롭게 사랑하면 하나가 된다”며 “성령대회에 참석한 모두는 성령을 받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4차 북가주 성령대회! 참가자들은 살아계신 성령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을 함께 나누며 위로와 평화의 하느님을 만나 성령의 은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권선주 기자> sjkw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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