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케냐의 철각 사무엘 완지루(22)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올림픽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 치우고 우승했다.
완지루는 24일 오전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이르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된 마라톤 결승에서 2시간6분32초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카를로스 로페스(포르투갈)가 작성한 올림픽 기록(2시간9분21초)을 무려 3분 가까이 앞당겼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5분24초로 2위를 차지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돼 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24일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2.케냐)는 일본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5살 때 육상을 시작한 완지루는 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센다이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2005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도요타 규슈 육상팀에 입단한 완지루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모리시타 고이치 코치에게서 배웠다.
2005년 8월 남자 10,000m 주니어 세계신기록 26분41초75을 세운 완지루는 2주 뒤인 9월11일 로테르담 하프마라톤에서 59분16초로 세계 신기록을 1초 앞당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라톤 데뷔전은 2007년 12월2일 일본 후쿠오카대회였으며 2시간06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05분24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 기록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2005년 올해의 케냐 스포츠 유망주상을 받기도 했던 완지루는 사촌인 조셉 리리도 역시 마라톤 선수로 뛰고 있는 마라톤 집안 출신이다.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대회 전에 아프리카 선수들이 보통 상금이 걸려 있는 일반 마라톤대회에서 강하지만 올림픽에서는 특별한 포상금이 걸려있지 않아 큰 성적을 내지 못하는데 완지루는 일본에서 생활하며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전망했었다.
키 163㎝에 몸무게 51㎏의 왜소한 체구지만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마틴 렐(케냐)에 이어 시즌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갖고 있어 일찌감치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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