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녀 400m 릴레이팀을 덮쳤던 ‘바통의 저주’가 이번엔 올림픽 역사상 2번째로 단거리 6종목 싹쓸이를 노리던 자메이카를 덮쳤다.
22일 베이징에서 벌어진 육상 여자 4x100m 결승에서 자메이카는 자타공인의 우승후보 0순위였다. 100m 금메달리스트 셀리-앤 프레이저와 200m 챔피언 베로니카 켐벨-브라운, 그리고 100m에서 공동 은메달리스트인 케런 스튜어트와 슈론 심슨이 나서는 자메이카를 위협할 상대는 없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미국팀만이 수립한 단거리 스프린트 6종목 싹쓸이는 기정사실인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일이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전날 미국 남녀 릴레이팀이 맛봤던 참담한 충격이 이번엔 자메이카를 찾아온 것. 2번째 주자인 심슨이 스튜어트에게 바통을 넘기려는 순간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두 선수는 서로 충돌하고 말았고 그 순간 자메이카는 자동으로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손안에 들어왔던 금메달이 증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자메이카는 잠시 후 우세인 볼트가 나선 남자 400m 릴레이에선 바통의 저주를 피해 무난히 금메달을 차지했고 결국 이번 대회 스프린트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휩쓰는 등 육상에서 총 6개의 메달을 따내 이날 10종경기에서 브라이언 클레이가 5번째 육상 금메달을 따낸 미국을 앞질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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