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 대 일본전 8회말 이승엽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
■야구 준결승 한-일전 한인 반응
“실력으로 제압… 너무 기뻐”
“정말 속이 다 후련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이 숙적 일본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자 미주 한인들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열광했다.
특히 ‘독도 분란’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만은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이번 승리에 따른 한인들의 기쁨은 더했다.
LA시간으로 21일 저녁 벌어진 한일전 경기를 NBC 방송의 인터넷 생중계와 TV로 경기를 지켜본 한인들은 초반 한국팀이 수세에 몰리자 조마조마 가슴을 졸이다 8회 말 이승엽의 극적 2점 홈런이 터지며 결국 6-2 승리로 끝나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며 기뻐했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김석원(36)씨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일본 대표팀의 호시노 감독이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실력으로 화끈하게 이겨주어 정말 통쾌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야구 중계를 봤다는 최영화(29)씨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팀이 전승으로 올라왔고, 또 한 번만 지면 모두 물거품이 되기에 이번 게임만은 꼭 이겨줬으면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기뻐했다.
재정상담을 하는 브라이언 이(31)씨는 “2년 전 미국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일본 야구팀이 한국팀의 앞길에 장애물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는 실력과 정신력으로 잘 극복했다”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헌 전 재미대한야구협회장은 “일본의 최고 정상급 투수 6명이나 동원됐는데도 차례로 무너뜨리며 6점이나 뽑아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한인 야구인들의 자부심을 높여줬을 뿐 아니라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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