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1일 오후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핸드볼 4강전 한국 대 노르웨이 경기에서 임영철 감독이 노르웨이의 마지막 득점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종료버저 울린후 터지골 심판진 잘못 인정… 핸드볼연맹 제소키로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상대편도 인정한 명백한 오심이었고, 이 오심에 ‘우생순’이 울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시점에 터진 골이 인정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노르웨이 취재진의 눈에도 노르웨이의 마지막 골은 종료 버저 이후에 터진 ‘노골’이었다. 핸드볼은 종료 시점에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해야만 골로 인정된다. 종료버저가 울릴 때 볼이 손을 떠난 상황이면 골이 인정되는 농구와는 다르다.
노르웨이의 유력지 다크블라데(DAGBLADET) 지의 마리안 스테픈슨 기자는 내 눈으로도 정확히 봤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 골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가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중동 심판들의 일방적인 편파 판정으로 인해 제소 과정을 거쳐 멀고먼 길을 돌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또 다시 어이없는 오심으로 인해 올림픽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은 한국여자핸드볼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측에 정식 제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은 21일 베이징 내셔널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노르웨이에게 28-29, 1점차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김진수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경기 직후 골이 들어간 순간이 종료버저가 울린 후 2초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며 국제핸드볼연맹에서 정식 제소 과정을 밟으라고 한다. 증거 자료를 모아 정식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심 요청을 위해서는 경기 종료 1시간 내에 구두로 재심 요청 의사를 밝힌 후, 9시간 내에 500스위스프랑(약 48만원)을 내고 정식 소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물론 올림픽 무대, 그것도 준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한번 결정된 심판과 경기 감독관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경기 종료 순간 볼이 골문을 넘지 않은 장면이 정확히 포착된 중계 화면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윤성원 KBS 핸드볼 해설위원은 중계 화면 슬로우비디오에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장면이 명백히 잡혀 있다. 이 화면을 첨부해 재심 요청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오심도 제기됐다. 임오경 MBC 해설위원은 노르웨이가 마지막 3초를 남기고 하프타임에서 공격을 시작할 때 (골을 터뜨린) 레프트윙 선수가 4~5m나 앞서 나가 있었다며 이를 지적하지 않은 심판의 실수를 지적했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과 김진수 부회장은 현장에서 이러한 지적들을 전해 듣고 세계핸드볼연맹(IHF) 측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의 제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은 예정대로 23일 3ㆍ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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