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키’보다 진한 사각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복싱 헤비급(91kg)에 출전한 디언테이 와일더(22ㆍ사진ㆍ미국).
복싱을 시작한 건 불과 3년 전이다. 딸 나이야(3)가 무뇌증과 정신지체 등의 뇌손상을 동반하는 이분척추병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었던 와일더는 대학을 중퇴하고 닥치는 대로 돈벌이에 나섰다.
트럭 운전사 등을 전전하다가 손에 든 것이 권투 글러브. 큰 돈을 벌려면 프로선수가 돼야 했지만 먼저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아마추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복싱에 입문한지 2년여 만에 미국 대표선수로 선발돼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는데 성공했다.
고향인 앨라배마주의 인구 8만의 소도시 투스카루사시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지역 신문들은 와일더가 치른 경기는 물론 베이징에서의 일상사까지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9명의 미국 선수중 8명이 예선에서 탈락하자, 유일하게 메달권에 진입한 그를 미국의 희망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사각의 링은 화려한 영화무대가 아니다. 딸 나이야를 위한 전쟁터일 뿐이다. 와일더는 결승전 진출을 놓고 2007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클레멘트 루쏘(이탈리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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