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드웨인 웨이드가 림에 매달려 덩크슛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독일 대파 106-57
명예회복에 나선 미국농구 ‘리딤(Redeem) 팀’이 마침내 선배들처럼 ‘드림 팀’으로 불릴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국제무대서 그리스와 스페인에 당했던 패배를 가볍게 설욕한데 이어 18일에는 달라스 매브릭스 간판스타 더크 노비츠키와 LA 크리퍼스 센터 크리스 케이먼으로 무장한 독일을 106-57로 대파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예선에서 5연승을 달렸다.
미국의 다음 상대는 베이징 도착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졸전을 치르게 만들었던 호주. 미국은 그때 87-76으로 스타일을 구긴 신승만 만회하면 또 다시 금메달을 놓치며 망신당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이날 전승가도를 달리던 리투아니아를 106-75로 완파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독일 대표로 뛴 케이먼은 이날 대패 후 “그 아무도 그들(미국)에게 이길 수 없다. 이변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우리 팀이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조별리그 예선을 통과하면 단판승부 토너먼트다. 한 번 지면 끝장이기에 마음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비는 이날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덩크슛에 두 번이나 실패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케이먼의 맞대결 상대였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가 22점으로 앞장섰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전반에만 16점을 올리며 18점을 보탰다. 코비는 13점을 기여했다.
미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게임당 103점을 올리며 상대를 평균 32.2점차로 압도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날 압승에 대해 “그리스와 스페인에는 갚아줄 게 있었다. 다들 이를 악물고 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를 얕보다 큰 코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주 좋은 사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첫 경기에서 앙골라를 95-66으로 대파, 메달 후보처럼 보였지만 그 후 4연패로 탈락했다. 할아버지가 독일계라며 이번 올림픽 직전 독일 시민권을 받아 독일 대표팀에 합류한 케이먼은 이날 6점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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