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놈’ 볼트는 사상 네 번째
16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69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우세인 볼트(자메이카)가 사상 네 번째 단거리 3관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일 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 세 종목을 휩쓴 남자 선수는 역대 세 명에 불과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99년 모리스 그린과 지난해 타이슨 게이(이상 미국)만이 해냈다.
시대가 낳은 불세출의 스프린터가 아니고서는 단거리 3관왕을 감히 넘볼 수 없었다.
100m는 1896년 하계올림픽 시작과 함께 정식 종목으로 출발했다. 200m는 1900년 파리올림픽부터, 400m 계주는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부터 포함됐다.
3대 종목을 휩쓴 첫 선수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른 제시 오웬스(미국)였다.
오웬스는 단거리 세 종목과 멀리뛰기까지 금메달을 따내 흑인과 유대인의 올림픽 출전을 극력 반대한 나치 정권의 괴수 아돌프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오웬스의 바통을 이은 인물은 바비 모로(미국)다. 그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100m 우승을 거머쥔 뒤 200m와 400m에서는 각각 올림픽 기록과 세계기록을 작성하면서 단상 꼭대기에 올라섰다.
최근 계보를 이어간 이는 역시 미국의 칼 루이스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오웬스처럼 단거리 3종목과 멀리뛰기까지 우승해 4관왕에 올랐다.
루이스는 올림픽에서만 멀리뛰기 4회 연속 우승, 100m 2회 연속 제패, 200m 1회, 400m 계주 등 두 차례 우승 등 금메달을 9개나 땄다.
단거리 강국 미국 선수의 전유물이었던 3관왕에 볼트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는 전날 100m 우승 후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볼트는 올해 주종목 200m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19초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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