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용대-이효정조가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 이용대-이효정
이용대(20)-이효정(27)조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복식조를 이뤘다. 수 차례 파트너를 바꾸는 시행착오를 겪은 후 이용대의 패기와 이효정의 노련한 경험이 돋보이는 최상의 조합을 맞춘 것이다.
이용대와 이효정의 나이 차는 7세. 화순실업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으로 달며 박주봉-김동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 이용대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가장 어리지만 나이답지 않게 안정된 경기 운영능력이 장점이다.
반면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누나’ 이효정은 큰 키(181㎝)를 활용한 위력적인 네트 앞 공격이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이 조는 지난해 호흡을 맞추자마자 스위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7월 다시 복식조를 이룬 이후 태국오픈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모두 초반 탈락하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 첫 대회인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위디얀토-릴리야나조를 4강에서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 후 코리아오픈에서도 세계 톱랭커들을 잇달아 물리치면서 혼합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이 조는 여세를 몰아 3월 독일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을 10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이효정과 이용대 모두 금메달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그 동안 라경민, 이경원 등의 그늘에 가렸던 이효정은 지난 15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 ‘언니’ 이경원의 부상 탓에 눈물을 흘렸다.
이용대는 정재성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탈락하는 아픔을 당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올림픽 첫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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